삼성 류중일 감독이 일찍이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확정짓겠다고 강조, 당초 목표였던 80승을 향해 질주할 뜻을 전했다.
류 감독은 4일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2012 팔도 프로야구’ LG와 시즌 16차전을 앞두고 “지금 상황에서 5할 승률만 올려도 75승 이상을 기록하게 된다. 더 이겨야 한다. 시즌 전 목표였던 80승이 가능한 상황이다. 목표 달성하도록 하겠다”며 서둘러 한국시리즈에 직행하겠다고 밝혔다. 3일까지 64승 43패 2무를 기록하고 있는 삼성이 80승을 올릴 경우, 지난 시즌 거뒀던 79승 50패 4무 이상의 성적을 올리게 된다.
류 감독은 선발 로테이션 운용에도 큰 변화를 주지 않겠다고 하면서 “내일은 윤성환이 나온다. (장)원삼이와 탈보트가 다승왕 경쟁을 하고 있는데 둘 다 고르게 등판할 수 있도록 하겠다. 어차피 다음주부터는 주 5일 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선발진을 그대로 가져가면 된다”고 말했다.

한편 류 감독은 한국시리즈를 대비해 선발투수의 보직 변화와 관련해선 “아직 선발투수의 불펜 전환에 대해 말하기에는 이르다고 본다. 한국시리즈 우승을 확정지은 후에 생각해보겠다”면서 “확실히 단기전에는 선발투수 다음에 올라오는 두 번째 투수가 중요하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도 1+1 전략이 빅히트를 쳤다. 올해도 선발투수는 4명만 쓰고 작년과 같은 전략을 짤 것이다”고 이야기했다.
실제로 지난 시즌 삼성은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차우찬을 선발투수 뒤에 등판시켰고 차우찬은 최고의 컨디션을 자랑하며 강속구를 구사, 마운드를 굳건히 지켰다. 올 시즌 유독 부진한 차우찬에 대해 류 감독은 “시즌 전에 우찬이와 포스트시즌 포함 15승을 걸고 내기를 했는데 내가 이기게 생겼다. 하지만 차우찬에게 만회할 기회를 주기위해 한국시리즈 성적을 놓고 다시 내기를 할까 생각 중이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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