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우완 이정민(33)이 조기강판됐다.
이정민은 4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KIA전에 선발로 나서 4⅓이닝 4피안타 3볼넷 2실점을 기록해 승리를 추가하는 데 실패했다.
지난달 29일 이정민은 문학 SK전에서 8이닝 1실점 깜짝호투를 펼치며 무려 3254일만에 선발승을 거뒀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승리였다. 그날 경기 덕분에 이정민은 양승호 감독의 신임을 얻어 남은 시즌 선발 한 자리를 보장 받았다.

그렇지만 이날 이정민은 SK전에서 보여줬던 제구력을 유지하지 못했다. 경기 초반부터 공이 높게 제구되어 투구수가 늘어갔다. 특히 볼넷이 문제가 됐다. 1회 2사 후 이정민은 김원섭과 나지완에 연속볼넷을 허용했고 안치홍에 좌익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를 맞아 선취점을 내줬다.
2회에도 위기는 이어졌다. 선두타자 박기남에 좌전안타를 맞았고 김상훈의 희생번트, 그리고 폭투가 이어져 1사 3루를 만들어줬다. 여기서 이준호에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허용, 2점째 실점을 했다.
이정민은 3회와 4회 안타 1개만 허용하고 잘 넘겼으나 5회 선두타자 이준호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용규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냈으나 김선빈의 기습번트가 내야안타로 이어져 1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자 롯데 벤치에선 이정민을 내리고 강영식을 투입하는 강수를 뒀고, 정대현까지 등판해 이정민이 남겨 둔 주자를 깔끔하게 처리했다.
5회말 현재 롯데가 KIA에 1-2로 뒤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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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백승철 기자,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