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아이와 어른의 싸움으로 비유될 정도의 맞대결은 예상과는 정반대로 끝나는 한 편의 반전드라마가 됐다. 신예 김성현(STX)이 스타크2 저그의 최강자로 불리는 '마왕' 임재덕(30, LG IM)을 완벽하게 제압하며 침몰시켰다.
김성현은 4일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옥션 올킬 스타리그 2012' 16강 B조 임재덕과 경기서 초반 화염차 흔들기 부터 시작해서 중반 후반 운영을 물흐르듯 완벽하게 구사하며 생애 스타리그 첫 승전보를 울렸다.
이날 승리로 김성현은 생애 첫 스타리그 본선 승리를 올리는 두 배의 기쁨을 누렸다. 반면 임재덕은 무기력한 경기 끝에 스타리그 2패째를 기록하며 자력진출이 사실상 힘들어졌다.

초반부터 김성현이 분위기를 주도했다. 두번째 확장을 선택한 임재덕의 3번째 부화장 앞쪽에 벙커를 건설하며 시선을 유도한 그는 기습적으로 4기 화염차을 우겨 넣는데 성공, 일꾼을 무려 17기를 솎아내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이어진 공격타는 은폐 밴시. 은폐 업그레이드가 완료된 밴시로 임재덕의 본진과 앞마당을 무차별 두들기기 시작한 김성현은 밴시와 화염차 조합으로 임재덕을 진영에 가둬두는데 성공하면서 격차를 더욱 벌렸다.
상황이 몰리자 노련한 임재덕의 마음이 더욱 급해졌다. 급하게 뮤탈리스크를 생산해 역전을 노렸지만 김성현은 지대공 능력이 탁월한 토르를 생산하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 옥션 올킬 스타리그 2012 16강 3회차
1경기 허영무(프로토스, 5시) 이정훈(테란, 11시) 승
2경기 임재덕(저그, 11시) 김성현(테란, 5시) 승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