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3타수 무안타 침묵', 팀은 3연승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2.09.04 20: 58

이대호(30, 오릭스 버팔로스)가 무안타로 침묵했다.
이대호는 4일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지바 롯데와의 경기에서 3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전날(3일) 멀티히트를 기록했던 타격감을 이어가지 못했다. 홈런과 타점을 추가하지 못한 이대호의 시즌 타율은 2할8푼6리(433타수 124안타)로 2리 떨어졌다.
이날 지바 롯데 선발은 세스 그레이싱어였다. 올 시즌 이대호는 그레이싱어을 상대로 10타수 2안타 4삼진으로 약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리고 이날도 철저하게 바깥쪽으로 승부하며 다양한 변화구를 던진 그레이싱어를 공략하는 데 실패했다. 

1회 1사 1,2루의 기회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유격수 앞 병살타로 고개를 숙였다. 6구째 떨어지는 변화구에 방망이를 갖다 댔으나 공은 힘없이 굴렀다. 3회 2사 2루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내 팀의 기회를 이어갔다. 그러나 후속타자 T-오카다가 포수 파울 플라이로 허무하게 물러나며 더 이상 진루하지 못했다.
5회 세 번째 타석은 조금 아쉬웠다. 고지마의 안타와 상대 실책으로 만들어진 무사 1,3루 상황에 나선 이대호는 우익수 방면으로 큼지막한 희생 플라이를 쳤다. 그러나 어찌된 일인지 3루 주자 고지마가 태그업하지 않으며 타점 추가의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지바 롯데 우익수 가쿠나카의 어깨가 비교적 강한 편이긴 하지만 비거리와 고지마의 발을 감안하면 충분히 홈에 들어올 수 있는 타구였다. 7회 네 번째 타석에서 지바 롯데 두 번째 투수 나카고를 상대한 이대호는 2루수 플라이에 그치며 결국 무안타로 경기를 마감했다.
그러나 오릭스는 5회 2사 1,3루에서 그레이싱어의 폭투로 선취점을 뽑았고 발디리스와 스케일스의 적시타를 묶어 3-0으로 앞서갔다. 6회 네모토에게 우월 솔로 홈런을 허용하긴 했으나 더 이상의 추가 실점을 막고 3-1로 이겼다. 3연승 행진. 오릭스 선발 기사누키는 9이닝 1실점 완투승으로 팀의 연승을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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