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 2연승’ 신재웅, “공격적으로 투구했다”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2.09.04 22: 35

LG 좌완투수 신재웅이 선두 삼성을 상대로 2경기 연속으로 호투, 시즌 3승을 거뒀다.
신재웅은 4일 대구 삼성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2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스플리터를 적극적으로 구사하는 한편,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를 골고루 섞어 던지며 위기 순간을 넘겼다. 총 87개의 투구수로 6피안타 3볼넷 4탈삼진을 기록했다. 신재웅의 호투에 힘입어 LG는 삼성을 6-3으로 꺾고 시즌 47승(60패 4무)을 올렸다.  
이로써 신재웅은 8월 10일 대구 삼성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올 시즌 첫 번째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한 것에 이어 이날도 삼성 타자들을 묶었다. 신재웅은 1회말부터 삼자범퇴로 가볍게 스타트를 끊었다. 2회말에는 박석민에게 볼넷 허용 후 최형우에게 2루타, 이지영의 2루 땅볼 때 실점했지만 이어 신명철의 우익수 플라이 때 박용택의 정확한 2루 송구에 힘입어 최형우가 홈에서 태그아웃되며 위기를 넘겼다.

3회말 2사 1, 2루 위기에 빠졌지만 이승엽을 슬라이더로 삼진처리했고 4회말 2사 만루서도 김상수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았다. 이후 신재웅은 6회말 선두타자 최형우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맞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신재웅의 뒤를 이어 우규민이 대타 박한이에게 1타점 중전안타를 맞아 실점이 늘어났지만 우규민이 우동균을 삼진, 조동찬에게 병살타를 유도해 추가실점을 막았다. LG는 7회말에도 1점을 내주면서 턱밑까지 삼성에 쫓겼지만 우규민 외에도 류택현과 8회 1아웃에서 마운드에 오른 봉중근이 끝까지 승리를 지켰다. 8회 교체 출장한 양영동은 8회말 2사 만루에서 결정적인 슬라이딩 캐치로 팀을 최악의 위기에서 구해냈다.
경기 후 신재웅은 “시즌 3승을 해서 기분이 좋다. 우리 팀 야수 선수들이 수비에서 몸을 아끼지 않고 수비를 잘 해줘서 이길 수 있었다. 동료들에게 고맙고 앞으로 더 잘 던져서 보답하고 싶다”고 웃었다.
이어 신재웅은 삼성전에 유난히 강한 모습을 보여준 것에 대해서 “차명석 투수코치께서 항상 공격적인 투구를 하라고 말씀해주신다. 삼성이 1위 팀이고 강한 팀이지만 공격적으로 투구한 게 효과가 있었다”며 “특히 스플리터가 잘 들어가서 커브와 슬라이더외에 결정구로 스플리터를 사용한 게 효과를 봤다”고 호투 원인을 전했다.
2006년 이후 7년 만에 1군 선발로테이션에 진입, 선발투수로서 마운드에 오르고 있는 신재웅은 “2군 타자들은 실투를 커트하지만 1군 타자들은 실투에 정타를 날린다. 또한 5회만 되면 이상하게 안타를 맞는 경우가 많다”며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어 아쉬운데 내년 스프링캠프때 체력을 집중적으로 보완해서 더 길게 던질 수 있도록 해야겠다”고 스스로 과제를 제시, 앞으로의 발전을 예고했다.
drjose7@osen.co.kr
대구=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