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심장’, 귀여운 입담꾼 김기덕 감독의 재발견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2.09.05 00: 05

평소 음침하고 어두운 영화를 많이 한 까닭에 다가가기 힘들었던 김기덕 감독이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밝고 귀엽고 섹시한 입담꾼의 면모를 드러냈다.
김기덕 감독은 4일 방송된 SBS 토크쇼 ‘강심장’에서 자신에 대한 대중의 선입견을 적극적으로 해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동안 작품에서 우리 사회의 어두운 단상을 많이 그린 탓에 친근한 모습과는 거리가 멀었던 그는 이번 ‘강심장’ 출연으로 친숙한 아저씨의 모습을 덧칠했다.
이날 그는 음침하다는 선입견에 대해 “나는 밝고 귀엽고 경건한 얼굴”이라고 항변하는가 하면 손수 대기실에서 발목에 그린 물고기 모양을 보여주면서 몸을 들썩여서 출연자들로부터 “많이 준비했다”는 탄성을 나오게 만들었다.

또한 자신이 선정적인 사람이라는 인식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내 작품에 나오는 장면은 선정적인 게 아니라 아픈 장면이다. 그런 아픈 장면은 나도 못 본다”고 의외의 모습을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함께 작품을 했던 여배우들과의 염문설에 대해서도 “여배우들은 현장에서 매니저들에게 둘러싸여 있다”면서 “확대된 게 있다”고 적극적으로 해명해서 대중에게 가까이 가려고 노력했다.
예능 프로그램, 게다가 일반적인 토크쇼가 아닌 강한 말들만 오고가는 ‘강심장’에 선뜻 출연한 그는 이날 진솔한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그는 “나는 귀엽다는 말을 섹시하다는 말로 듣는다”면서 “사석에서 어떤 여성분이 나한테 귀엽다고 그러기에 40세가 넘었는데 왜 귀엽다고 하느냐고 물었다. 그랬더니 그 분이 귀엽다는 건 섹시하다는 것이라고 말해줬다”고 해맑게 미소를 지어 함께 출연한 이정진과 조민수를 웃게 만들었다.
김기덕 감독의 귀여운 입담에 이정진은 “김기덕 감독님은 귀엽다. 혼내주고 싶은 동생”이라고 응수해 웃음을 자아냈다.
jmpyo@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