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외국인 투수 데니 바티스타(32)가 두산 이용찬(23)을 상대로 설욕전에 나선다. 바티스타는 5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지는 '2012 팔도 프로야구' 두산과의 홈경기에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바티스타는 올해 39경기에서 2승4패8세이브4홀드 평균자책점 4.31을 기록하고 있다. 전반기에는 중간과 마무리로 기용돼 1승3패8세이브4홀드 평균자책점 5.70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후반기 선발로 전환한 뒤 5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2.73으로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마무리로 경기 후반 반드시 막아야 하는 압박감에서 벗어나 여유있는 선발로 심적인 안정감을 찾으며 위력을 발휘하고 있는 모습. 선발 전환 후 3경기 연속 호투한 바티스타는 그러나 최근 2경기에서는 부상과 부진으로 5회를 채우지 못하며 아쉬움도 남기고 있다.

하지만 두산을 상대로는 좋은 피칭을 했다. 올해 두산전 7경기에서 1패2세이브 평균자책점 2.92로 호투했다. 유일한 패배도 선발로 나와 호투한 경기였다. 지난달 8일 대전 경기에서 한국 데뷔 후 최다 7⅔이닝을 던지며 3피안타 1볼넷 1사구 3탈삼진 3실점으로 막았다.
그러나 이날 패전투수가 된 건 상대 선발 이용찬의 호투 때문이었다. 이용찬은 올해 21경기에서 9승9패 평균자책점 2.92를 기록하고 있다. 퀄리티 스타트 14경기. 최근 2경기 연속 호투에도 승운이 따르지 않아 10승을 목전에 두고 아홉수에 걸렸지만 투구내용은 여전히 좋다.
특히 지난달 8일 바티스타와 선발 맞대결에서 7이닝 6피안타 2볼넷 1사구 4탈삼진 1실점 역투로 승리투수가 된 좋은 기억이 있다. 과연 이용찬이 한화와 바티스타를 상대로 10승을 거둘지 아니면 바티스타가 설욕에 성공할지 관심이 모아지는 한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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