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해리슨의 엔터~뷰 (Enter-View)] 2012년 가요계에서 가장 예상치 못한 인기 돌풍의 주역은 싸이와 버스커버스커다. 최고의 주가를 올리는 두 팀답게 ‘광고 시장’의 핵심 업종이라 할 수 있는 경쟁구도에 있는 두 개 이동통신사 광고 모델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특히, 싸이와 버스커버스커가 등장하는 광고의 배경음악은 ‘한번 들으면 쉽게 잊어버릴 수 없는 강한 중독성’을 지니고 있는데 “배경 곡 = 이동통신사 이름”이 바로 떠오를 정도이다. 과연 “2012년 가요계 최대의 다크호스” 싸이 vs 버스커버스커 두 선후배 가수가 벌이고 있는 ‘통신사 CF음악 경쟁’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모 이동 통신사 광고 모델로 최근 발탁되어 후발 주자라 할 수 있는 싸이는 유튜브 동영상 조회 1억 건은 물론이고, “빌보드 Social 50” 1위를 발판으로 메인 차트인 “Hot 100”에서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강남 스타일’이 절정의 인기에 힘입어 ‘광고 배경 음악’으로 등장하고 있다. 이미 싸이가 수 많은 제품의 광고 모델로 제안을 받았다고 전해지는 만큼 이제는 ‘광고 배경 음악’으로 ‘강남 스타일’이 얼마나 브라운관을 통해 노출될 지도 궁금해지는 대목인데, 전세계 수천 만 명의 사람들이 열광할 수 밖에 없었던 ‘강남 스타일’ 뮤직비디오에 등장하는 ‘말 춤’과 싸이와 어린이의 코믹한 연기를 광고에 그대로 재연시키고 있다. ‘인지도’와 ‘중독성’면에서는 광고 효과를 톡톡히 끄집어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경쟁 업체의 광고 모델로 먼저 활약했던 올해의 루키 밴드 ‘버스커버스커’는 임팩트 강한 멜로디와 간결한 가사로 CF를 본 사람들이라면 한번쯤은 흥얼거리게 만드는 묘한 마력으로 다가서고 있다. ‘빠름 빠름 ~~’인한 반복 어구로 시작된 광고용 음악은 ‘이월 이월 ~~’이란 노래말로 옷을 바꿔 입으며, 광고를 본 TV 시청자들에게 쉬우면서도 강한 자극을 반복적으로 심어주고 있다. 언제부턴가 이 CF 음악이 ‘벚꽃 엔딩’•’여수밤바다’등 여러 히트곡을 발표하며 신드롬을 일으켰던 3인조 밴드 버스커버스커의 대표 곡으로(?) 떠오르는 아이러니한 현상이 벌어지게 된 것이다.

누구나 쉽게 따라 부르고 기억할 수 있는 ‘중독성 강한 음악’으로 톱스타만을 모델로 고집하는 이동 통신사 광고에서 맹활약 중인 싸이와 버스커버스커. 2012년 가요계 아이돌 가수들을 제외한 가장 ‘HOT’한 ‘투 톱 뮤지션’으로서 ‘대리 전’을 펼치고 있는 가요계 선후배간의 경쟁이 뜨겁고도 아름답다.
[ 해리슨/대중음악평론가]osensta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