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이 가면 윤석민은 어떻게 될까.
한화 에이스 좌완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진출이 화두로 떠올랐다. FA 자격을 얻지 못해 포스팅시스템(입찰제도)을 통해 진출 가능성이 점점 커지기 시작했다. 향후 구단의 결정이 최우선이지만 여론이나 야구인들은 류현진에 메이저리그 진출에 우호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그런데 또 한명의 메이저리그 후보인 KIA 에이스 윤석민의 거취에 영향을 미칠 것인지도 주목된다. 윤석민은 올해 8년차. 이미 작년 시즌을 마치고 해외진출 자격을 얻었다. 만일 한화가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용인한다면 윤석민보다 먼저 ML에 입성하는 셈이 된다.

윤석민은 작년 투수 4관왕과 MVP의 화려한 성적표를 받은 뒤 구단에 ML행 여부를 물었다. 그러나 당시 팀은 선동렬 감독의 부임과 함께 새로운 도전을 하는 분위기였다. 선 감독은 윤석민에게 미야자키 가을캠프에서 "내년에도 함께 하자"며 설득했다. 윤석민 없이 좋은 성적은 난망한 일이었다.
윤석민도 "2년 더 뛰면서 팀을 우승을 시키고 메이저리그에 가겠다"고 화끈하게 응답했다. 자신의 손으로 팀을 우승시킨 적이 없다는 점에서 에이스의 각오를 보였다. 완전한 FA 자격을 얻어 자유의 몸으로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겠다는 것이 그의 계획이었다.
사실 윤석민은 두 토끼를 잡을 심산이었다. 친정 팀을 우승시키고 팬들엑 보답하는 것이 첫번째라면 FA 자격을 얻어야 자신의 대우가 훨씬 나아질 것이라는 생각도 있었다. 입찰제도는 이적료가 발생되기 때문에 선수에게 돌아오는 몫이 그만큼 적어질 수 있다.
윤석민이 2013시즌을 마치면 나이는 28살이다. 아직은 한창때다. 류현진이 올해 ML로 진출하더라도 윤석민은 자신이 말대로 내년 시즌을 마치고 나설 가능성이 크다. 자신이 말한 우승은 올해 어렵다. 올해 7승에 그쳤고 방어율은 3.00을 기록하고 있다.
윤석민은 메이저리그 스카우트 사이에서 선발진 입성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스피드와 현란한 변화구 구사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과연 윤석민의 기다림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 것인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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