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사는 그 회사를 대표하는 '간판 게임'이 있다. 이 중에는 게임사들이 심혈을 기울여 다년간 개발을 한 게임들도 있지만, 개발 중이나 오픈 당시에는 관심 받지 못하다가 오픈 이후 점차 그 인기가 상승해 게임사의 효자 역할을 하는 게임들도 다수 존재한다. 이른 바 각 게임사들의 “넝쿨째 굴러온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블록버스터나 대작처럼 화려하게 주목을 받은 게임들은 아니지만, 시장에서 꾸준히 유저들에게 사랑을 받으며 성장을 하는 게임들,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보자.
▲ JCE의 대박 게임, '룰더스카이'
'생각지도 못한 대박' 게임으로는 최근 주가를 올리고 있는 JCE의 '룰더스카이'를 꼽을 수 있을 것이다. '룰더스카이'는 이용자들의 관심과 기대를 받아온 JCE 간판 게임의 후속작인 '프리스타일 풋볼'과 '프리스타일2' 등과 함께 JCE를 대표하는 차기 게임으로 성장했다. 온라인게임을 뛰어 넘는 '룰더스카이'의 기대 밖 선전으로 현재 JCE의 성장세를 이끄는 주인공은 완전히 뒤바뀐 상태. 그야말로 복덩이인 셈이다.

▲ 엠게임의 귀여운 효자, 캐주얼 무협게임 '귀혼'
선전을 하고 있는 게임들 중에는 정통 MMORPG보다 가벼운 캐주얼게임, 가벼운 MMORPG들이 다수 있다. 그 중 엠게임의 '귀혼'은 지난 2005년 런칭된 이후 현재까지 엠게임의 캐주얼 무협 온라인게임의 한 축을 맡아 오랜 기간 동안 횡스크롤 RPG 시장에서 이용자들의 지지를 받아 온 저력의 게임이다.
'열혈강호 온라인', '나이트 온라인', '영웅 온라인'과 함께 엠게임의 대표 타이틀 중 하나인 '귀혼'은 국내는 물론 일본, 태국 등에서 인기리에 서비스 중인 스테디셀러 게임이다. 또, 해외 현지 퍼블리셔가 아닌 글로벌 직접 서비스를 위해 지난 7월부터 글로벌 서비스 명인 '소울세이버 온라인(Soulsaveronline)'으로 GSP(글로벌서비스플랫폼)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진행 중이다. 지난해 12월에는 '귀혼'의 판권을 개발사 앤앤지로부터 완전히 인수, 매출 부분에서도 큰 기여를 하고 있는 효자 게임이기도 하다.
▲ CJ E&M 넷마블, 추억을 품은 '모두의 마블'
추억의 보드게임 '부루마블'을 온라인 상에서도 즐길 수 있는 CJ E&M 넷마블의 '모두의 마블'은 참신한 발상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케이스라 하겠다. 현재 PC방 순위 18위에 랭크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모두의 마블'은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고, 조작은 간편하나 전략적으로 게임의 승패를 가릴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모두의 마블'은 점차 점유율을 늘려가며 여성 유저들과 가족형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에게 어필을 하며 넷마블의 든든한 주력 라인업이 되고 있다.
▲ 조이맥스의 캐릭터 대전 '로스트사가'
조이맥스의 '로스트사가' 또한 마찬가지. 다양한 캐릭터 대전으로 국내 및 인도네시아 등에서 인기 상승세를 기록 중인 '로스트사가'는 위메이드의 자회사인 조이맥스가 아이오엔터테인먼트를 자회사로 편입해 라인업이 된 게임이다. 최근 인도네시아에서 일 매출 1억 5000만원을 돌파한 '로스트사가'는 조이맥스의 매출 확대에 큰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 나우콤의 달리는 게 즐거운 '테일즈런너'
나우콤의 '테일즈런너' 또한 레이싱 게임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효자 상품이다. 나우콤의 게임매출 중 절대적인 비중을 담당하고 있는 '테일즈런너'는 당초 성공을 담보하지 못했던 특이 장르의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인기를 끌며 국내외 이용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현재의 게임시장은 많은 숫자의 블록버스터 게임들의 성공과 함께 '생각치도 못한 대박'으로 흥행 산업인 게임업계 특유의 성공신화 또한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다음 '넝쿨째 굴러 온 게임'은 무엇일지 기대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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