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통이 뉴욕 소호 한복판에 매장이자 갤러리인 팝업 스토어를 론칭했다. 이 곳은 주유소에 딸려있던 2,200 평방 피트의 창고를 개조한 것으로, 2012 F/W 컬렉션과 함께 예술품들이 채워지며 새롭게 태어났다. 이 예술품들은 베네통의 컬러풀한 니트웨어를 이용해 만든 것으로, 덕분에 매장은 마치 예술과 상업이 절묘하게 섞인 것처럼 보인다.
이 매장은 9월 6일 문을 열어 올 연말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매장 속 쇼케이스는 베네통의 2012 F/W시즌 컬렉션을 디자인한 상품기획자이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유 응우옌과 베네통 그룹의 커뮤니케이션 연구 센터 파브리카의 디자인 디렉터 샘 바론의 합작으로 탄생했다.
매장에는 베네통 스웨터뿐만 아니라 파브리카의 디자이너들이 베네통의 컬러풀한 니트로 만든 판매용 디자인 물품들이 함께 전시되어 있다. 베네통 관계자는 "컬러풀한 페어 아일(fair-isle) 스웨터 드레스나 그래픽이 들어간 컬러블록 브이넥 스웨터가 다양한 니트 예술품과 같은 맥락에 있다고 본다"며 "즉, 우리가 입는 패션과 현대 예술, 그리고 디자인 사이의 경계가 모호해졌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게다가 파브리카의 아티스트 에릭 라벨로가 울을 이용해 제작한 설치물 ‘라나 수트라(Lana Sutra)’ 또한 이 매장에 전시된다. 한국에서도 전시를 가졌던 본 설치물은 카마수트라의 의미 (카마-기쁨,pleasure / 수트라-하나된 실,a thread which unites)에 기초하여 제작됐다. 이 작품은 각기 다른 색의 털실로 감긴 남, 녀 한 쌍의 석고상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두 몸이 서로 맞닿아 있는 부분은 서로의 털실을 섞어 하나가 되는 본연의 사랑을 상징하고 있다. 이는 또한 패션, 사람, 관점, 열정 등을 하나로 아우르고자 하는 베네통의 가치를 상징하는 것이기도 하다.
한편, 베네통 그룹은 유나이티드 컬러스 오브 베네통, 언더컬러스 오브베네통, 시슬리, 플레이 라이프 등 강한 이탈리안 감성을 담은 브랜드들을 전개하고 있으며, 오늘날 전세계 120여 개국에 진출하여 6,500여 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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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통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