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박세직-김현, 정훈-이동국에 도전장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2.09.05 13: 05

'닥공(닥치고 공격)'으로 K리그 정상에 오른 전북은 그동안 신인들의 무덤이었다. 2006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정상 등극 후 재빠르게 명문팀으로 발돋움 하고자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선수단을 개편했다. 물론 돈만 펑펑 쓴 것은 아니다. 팀에 맞는 선수들을 영입하면서 체질 개선을 실시했다.
조재진을 시작으로 이동국, 김상식 등의 거물급 선수들이 영입되면서 2009년과 2011년에는 K리그 정상에 오르기도 했다. 그만큼 신인들이 기회를 잡기에는 어려움이 많았다. 하지만 올 시즌 주머니속의 송곳처럼 툭 튀어나온 선수들이 있다. 바로 박세직(23)과 김현(19).
전남 영암에서 열리고 있는 전지훈련에 참가하고 있는 박세직과 김현은 모두 자신감을 드러냈다. 각각 자신의 고향에서 뛰었던 것들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는 젊은 두 선수들은 전북의 핵심선수로 자라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 훈이형, 2년 후에 봅시다
한양대 시절 측면 공격수였던 박세직은 전북에 입단하면서 중앙 미드필더로 변신했다. 드래프트 1순위로 전북에 입단한 박세직은 이흥실 감독대행의 큰 기대를 받으면서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는 중. 특히 박세직은 자신감이 충만했다. 시즌 전 5주간 진행된 브라질 전지훈련서 박세직은 프로에 대한 두려움이 조금씩 사라졌다.
따라서 그는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건방진 모습이 아니라 노력하고 결과물을 이루겠다는 의지가 더 커보였다.
박세직은 "프로선수로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게 됐다. 내가 따라야 할 선수는 (정)훈이형이나 (최)철순이형이다. 여러가지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다. 특히 훈이형의 경우 내가 나중에라도 경쟁을 펼쳐야 한다. 조만간 군대에 가셔야 하는데 갔다 오시면 달라진 내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면서 선배와 선의의 경쟁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 동국형, 잘 부탁드립니다
전북의 유소년팀인 영생고서 첫번째로 입단한 김현은 말 그대로 '아이돌'이다. 소녀팬들에게는 앳된 외모가 인기를 끌고 있다. 그리고 전주성에서 열리는 경기서는 후배들이 그의 모습을 보고 저렇게 되고 싶다는 선망의 대상이다. 그렇기 때문에 김현은 더욱 어깨가 무거워 보였다.
프로에 데뷔했지만 여전히 어린 나이다. 그러나 자신감은 충만했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되면서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고교에서 바로 프로로 직행한 김현은 프로에 대해 수비수들의 차원이 다르다고 말했다. 힘과 기술에서 정말 대단하다는 것. 그러나 김현은 전북의 기대를 받으면서 자라는 중.
룸메이트인 이동국에게 노하우를 전수 받고 있는 김현은 "농담이다. 나의 장점도 분명하게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동국형에게 많은 것을 배워서 뛰어난 공격수로 자라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굳은 다짐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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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직(좌)-김현(우)=전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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