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새끼-피에타’ 감독들의 스킨십이 반갑다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2.09.05 10: 30

‘미운 오리 새끼’의 곽경택 감독과 제69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영화 ‘피에타’의 김기덕 감독의 적극적인 스킨십이 즐겁다.
대개 배우들이 영화개봉을 앞두고 홍보차원에서 예능프로그램 등에 출연하는 것을 자주 볼 수 있지만 ‘미운 오리 새끼’, ‘피에타’와 같이 감독들이 직접 나서는 모습은 쉽게 볼 수 없다. 보통 감독들은 배우들 뒤에 서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
그러나 곽경택 감독과 김기덕 감독은 달랐다. 평소 방송을 통해 접하기 힘들었던 두 감독이 TV에 출연하는 등 대중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적은 제작비에 홍보예산이 넉넉하지 않은 ‘미운 오리 새끼’는 배우들을 비롯해 감독이 나서 홍보하고 있다. 곽경택 감독은 지난달 29일 TV조선 ‘시사토크 판’에 출연해 최대 히트작인 영화 ‘친구’에 얽힌 사연과 ‘미운 오리 새끼’를 소개하며 재치 있게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곽경택 감독은 관객들의 호평에 이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 “기대 안했던 20대 초반 여성관객들이 군대라는 공간에 대한 선입견 없이 재미있게 봐줘서 깜짝 놀랐다. 예상 관객수치를 조금 올려도 되겠다라는 생각을 했다”며 웃었다.
특히 감독은 영화로 말해야 한다는 신념으로 언론 노출을 극히 꺼려 ‘영화계 은둔자’로 불리던 김기덕 감독의 방송출연이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달 23일 케이블채널 tvN ‘백지연의 피플 인사이드’에서 이제 자신의 진짜 모습에 대해 직접 대중과 소통해야 한다는 생각에 방송출연을 결심한 김기덕 감독은 “사람들이 나를 괴물같이 보고 있으니까 내 이미지를 다리미로 펴고 싶어서 출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러 예능프로그램들을 넘나들고 있는 김기덕 감독은 배우와는 또 다른 얘기들을 풀어놓으며 신선한 재미를 시청자들에게 선사하고 있다.
4일 방송된 ‘강심장’에서는 자신에 대한 편견과 선입견을 해명했다. 음침하다는 선입견에 대해 “나는 밝고 귀엽고 경건한 얼굴”이라고, 손수 대기실에서 발목에 그린 물고기 모양을 보여주면서 “많이 준비했다”고 하는 등 우리가 생각하던 김기덕 감독이 맞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의외의 모습을 보여줬다.
대중과 조금 더 가까이 소통하기 위해 곽경택 감독과 김기덕 감독이 힘껏 뻗은 손을 잡고 싶어지는 순간이다.
kangsj@osen.co.kr
TV조선 ‘시사토크 판’, SBS ‘강심장’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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