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팀 본 적 없어”...이케다가 밝힌 ‘홍명보호의 강점’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2.09.05 10: 42

2012런던올림픽 당시 홍명보호의 피지컬 코치로 함께 일했던 이케다 세이고(52) 코치. 그는 한국이 동메달을 놓고 운명의 3~4위전을 치렀던 일본 국적의 축구인으로 명문 와세다 대학에서 교육학을 전공한 엘리트 출신이기도 하다.
그렇다 보니 스스로 “축구에 국적은 없다”라고 말했지만, 한국과 일본 사이의 민족감정은 물론 대회 막판에는 독도 문제까지 불거지는 등 홍명보 감독과 함께 한 3년 여의 시간 동안 그는 경계인으로 살아야 했다.
하지만 이케다 코치는 홍명보호에 몸 담으며 다른 사람은 몰라도 자신 만큼은 한국이 올림픽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며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물론 홍명보 감독의 간곡한 요청으로 팀에 합류하긴 했지만 한국 선수들에 대한 인상이 처음부터 좋았던 것은 아니었다.
그는 지난 4일 홍명보 감독과 함께 ‘공간과 압박, 토크 콘서트’에 참석한 자리에서 “한국 선수들의 가장 큰 단점은 스스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어려서부터 감독과 코치들이 지시하는 대로만 움직이는 것에 익숙해져 있다 스스로 문제를 생각해보는 능력이 떨어졌다”며 한국 선수들에 대한 첫인상을 밝혔다.
그러나 이케다 코치는 올림픽대표팀과 함께 하며 생각은 조금씩 변해 갔고 어느덧 성공을 확신하기에 이르렀다고 고백했다.
이케다 코치는 “지금까지 이렇게 단합이 잘 된 팀은 본적이 없었던 것 같다. 그 만큼 모두가 팀을 위했다. 또 상대를 배려하는 홍명보 감독의 지도력 또한 그러한 확신을 심어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누구든 작은 것을 계속 쌓아가다 보면 큰 것에 이르게 된다. 그러나 한 두 걸음 걷다보면 어느 선을 앞두고 물러서고 싶은 생각도 드는 법인데 이 팀과 선수들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함께 자리한 홍명보 감독 역시 그 동안 한국대표팀을 위해 자신의 모든 열정과 노력을 바친 세이고 코치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특히 “4명의 코치 중 가장 먼저 자리를 구할 것 같은 사람은 누구냐”는 이광용 아나운서의 난감한 질문에 홍 감독은 김봉수 골키퍼 코치에 이어 이케다 코치를 꼽으며 “워낙 능력이 뛰어난 분이다. 현재 몇몇 팀으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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