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GSL에도 KeSPA 신드롬이 불까.
스타크1의 살아있는 레전드 '폭군' 이제동(22, 8게임단)이 스타크2 KeSPA 랭킹 2위의 자격으로 스타크2 대표 개인리그 중 하나인 GSL 코드S 무대에 화려하게 데뷔한다. 설명이 필요없는 슈퍼스타 이제동의 GSL 무대 데뷔라 그 어느 때보다 e스포츠 팬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10년 시작된 스타크2 대표리그 GSL은 이제까지 총 13번 치러졌다. 이번 대회 시작전 참가 문제를 두고서 KeSPA측과 GSL서 기존에 뛰고 있던 e스포츠연맹측의 갈등을 두고서 마찰이 있기도 했지만 KeSPA리거들의 GSL 공식 참가는 14번째 대회인 이번이 처음. 이제동을 포함해 정윤종(SK텔레콤) 조성호(STX) 김정우(CJ) 신노열(삼성전자) 김유진(웅진) 등 모두 6명이 코드S 및 코드A 시드를 획득했다.

KeSPA측은 지난 5월 프로리그에서 스타크2를 도입했지만 스타크1과 병행 진행으로 완성도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 7월과 8월 진행된 스타크래프트2 월드 챔피언십(WCS) 한국대표 선발전과 스타리그서 기대 이상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이제동의 코드S 출전은 KeSPA리거들의 선전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키우고 있다. 이제동은 설명이 필요없는 스타 플레이어로 이번 2012 프로리그 시즌2서 통산 세번째 정규시즌 MVP를 거머쥔 선수. 프로리그서 15승 13패를기록하며 프로리그 정규시즌 통산 237승 109패로 개인 다승 단독 1위를 지켜나가고 있다. 특히 에이스 결정전에서만 6승 3패라는 성적을 거둔 이제동은, 에이스 결정전 5연승을 기록하며 팀의 8연승과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다. 이제동의 정규시즌 MVP수상은 지난 ‘2006년 후기시즌’, ’2008-2009시즌’을 포함해 이번이 통산 세 번째로, 이영호와 함께 정규시즌 MVP 최다 수상 부문 공동 1위에 올라섰다.
이제동의 코드S 데뷔가 더욱 주목받는 건 첫 상대가 '프통령' 장민철이기 때문이다. 장민철은 GSL 정규투어 2회 우승을 해낸 스타크2 최고의 프로토스. 스타크1을 대표하는 선수 중 하나인 이제동과 스타크2를 대표하는 장민철의 맞대결에 팬 들의 관심이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 더군다나 장민철이 지금은 슈퍼스타지만 과거 스타크1 시절에는 무명 선수였기 때문에 이번 대결은 더욱 흥미로울 수 밖에 없다.
이제동을 첫 상대로 지명한 장민철은 "이제동과는 스타크1 시절 붙어본 적이 없어서 너무 기대된다. 스타크1을 할 때 이영호 이제동을 이겨보는게 꿈이었기 때문에 더욱 좋다. GSL에 온 이상 올인 맛을 봐야 할 것"이라며 "협회 저그에게는 안 질 자신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제동이 첫 상대인 장민철을 포함해 32강 C조서 살아남아 16강에 진출한다면 GSL에는 새로운 구도가 그려질 수 있다. 장민철 뿐만 아니라 이원표(스타테일) 이정훈(프라임) 등도 무시할 수 없는 강자라 이제동의 코드S 데뷔는 벌써부터 세간의 화제다. 화려하면서도 강력한 경기력으로 스타크1 무대를 평정했던 '폭군'이 스타크2 무대서 어떤 행보를 걷게 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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