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하 토크쇼 '하극상', B급방송 돌풍 이어갈까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2.09.05 13: 21

뭔가 어설프고 모자라지만 보고 있으면 피식피식 웃게 되는 프로그램, MBC 뮤직이 고급스러운 방송과는 거리가 먼 '하극상'을 내놓았다.
'하극상'은 성인이 고민하는 주제를 다루는 파격적인 토크쇼.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에 출연하는 하하를 제외하고 당최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 익숙한 출연자가 없는 다소 생소한 광경이 펼쳐진다.
그나마 송준근이 KBS 2TV '개그콘서트'를 통해 이름을 알렸지만 그마저도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은 낯설기만 하다. 더욱이 프리스타일 미노, 부가킹즈 주비트레인, 박근식 등 하하와 절친한 이들은 방송 불가 단어를 서슴 없이 말할 정도로 아직 정제되지 않은 '아마추어'다.

하하는 5일 오전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CGV IFC몰점에서 열린 MBC뮤직 새 토크쇼 '하하 19TV 하극상' 제작발표회에서 자신을 제외하고 방송에는 익숙하지 않은 아마추어들이 모였다는 것을 강조하며 방송에 대한 굶주림이 있는 만큼 열정을 불태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촌스러운 트레이닝복을 입고 방구석 같은 세트에 앉아 서로에 대한 폭로를 이어가는 이 토크쇼는 성인들의 고민을 담론으로 이끌어낸다는 점에서 색다르다. 하하가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예전부터 방송에서 건전한 성적담론을 하고 싶다고 밝힌 것처럼 방송에 따라 청소년관람불가를 선택하면서 유연하게 대처한다는 게 제작진의 방침이다.
하하는 이날 "그동안 틀에 갖힌 방송이 아닌 자유로운 방송을 하고 싶었다"면서 "내가 자유롭게 방송을 하는 것은 (예비신부) 별도 이해를 해준다"고 말했다. 이는 다소 야한 농담이 오고갈 수 있는 까닭에 오는 11월 결혼을 앞두고 있는 예비신랑에게 부담이 되지 않겠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한 답이었다.
이처럼 '하극상'은 그동안 방송에서 보여주지 못한 성인들만의 말 못할 고민을 토로하고 솔직한 속내를 주고받는 방송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소 촌스럽고 부족하지만 MBC에브리원 '주간 아이돌'과 함께 자유로운 'B급 방송'을 추구하며 시청자들을 사로잡겠다는 각오다. 방송은 매주 화요일 밤 12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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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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