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배우 송중기가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송중기는 오는 12일 첫 방송되는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차칸 남자'(이하 차칸 남자)를 통해 데뷔 이후 처음으로 미니시리즈 메인 주연을 따냈다. 그간 '성균관 스캔들', '산부인과', '트리플' 등 여러 드라마에서 주연급으로 활약하며 성숙한 연기력을 인정받은 결과다. 2010년 '성균관 스캔들' 이후 주로 스크린에 주력했던 그는 오랜만의 복귀작에서 원톱 주연이나 다름없는 막강한 존재감을 과시할 예정.
'차칸 남자'에서 송중기는 남자주인공 강마루 역을 맡아 어려운 가정환경을 딛고 촉망 받는 의대생으로 살아가다 첫사랑 누나 한재희(박시연 분)를 위해 인생을 뒤바꾸는 기구한 운명을 택한다. 자신을 배신한 한재희를 향한 복수심에 한재희의 딸 서은기(문채원 분)를 유혹하고 세상에 둘도 없는 나쁜 남자로 변모해 간다.
이번 작품은 '배우' 송중기에게 있어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원톱 주연이나 다름없는 캐릭터 비중은 물론이거니와 선과 악을 오가는 고도의 연기력이 요구되기 때문. 워낙 여러 작품들을 통해 이미 또래 배우들 사이 우월한 연기력을 입증했던 만큼 섬세한 내면 연기가 기대를 모은다. 결코 쉽지 않은 복합적인 캐릭터를 얼마나 잘 표현해낼 수 있을지, 또 특유의 선한 훈남 이미지를 벗고 강렬한 카리스마를 과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또한 '차칸 남자'는 '미안하다 사랑한다', '고맙습니다',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 등 고품격 멜로 드라마를 배출하며 스타 작가로 자리매김한 이경희 작가의 신작이라 더욱 기대를 받고 있다. 소지섭, 장혁, 고수 등이 이 작가의 작품을 통해 연기파 배우로의 이미지를 각인하는 데 성공했던 만큼 송중기를 비롯, 문채원 박시연 등 모든 출연진이 연기의 진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한편 '차칸 남자'는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모든 것을 던지지만 결국 그 사랑에 배신당하고 또 다른 여자를 통해 복수를 결심하는 남자 송중기, 그 남자에게 거침없이 빠져드는 문채원, 목숨만큼 사랑한 남자를 벼랑 끝에 내몰 수밖에 없었던 박시연의 처절한 사랑을 담은 정통멜로 드라마. 드라마 스페셜 '보통의 연애'로 감각적인 연출을 보였던 김진원 감독과 '미안하다 사랑한다', '이 죽일놈의 사랑' 등을 집필한 이경희 작가가 힘을 모았다. '각시탈' 후속으로 오는 12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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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