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중기 “맞춤법 틀린 ‘차칸남자’, 소름 끼쳤다”
OSEN 조신영 기자
발행 2012.09.05 15: 06

배우 송중기가 자신이 출연하는 드라마의 제목을 듣고 “소름이 끼쳤다”고 밝혔다.
송중기는 5일 오후 서울 강남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진행된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차칸남자'(이하 차칸남자)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처음 이경희 작가님한테 제목이 정해졌다는 소릴 듣고 소름이 끼쳤다. 제목이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차칸남자’라서 제목을 걱정해 주시는 분들이 많은데 정확히 말하면 마라톤을 다룬 영화 ‘말아톤’의 개념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다”면서 “세종대왕 역을 맡았던 송중기가 어떻게 맞춤법이 틀린 드라마에 나갈 수 있냐고 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승화나 반어법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차칸남자’는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모든 것을 던지지만 결국 그 사랑에 배신당하고 또 다른 여자를 통해 복수를 결심하는 남자 송중기, 그 남자에게 거침없이 빠져드는 문채원, 목숨만큼 사랑한 남자를 벼랑 끝에 내몰 수밖에 없었던 박시연의 처절한 사랑을 담은 정통멜로 드라마.
연출을 맡은 김진원 작가 역시 “맞춤법이 틀려서 고민 많이 했다”면서 “KBS에서 나가는 드라마 제목이 맞춤법 틀려도 되나 생각했고, 위에 선배들도 제목을 바꾸거나 했으면 좋겠다고 권고도 해줬다"고 그간의 고민을 털어놨다.
그는 "고민 많이 했는데 드라마 이미지 때문에 '차칸남자'로 결정했다. 송중기가 맡은 강마루 라는 남자는 착한 남자지만, 사랑을 위해서 또 다른 사랑을 이용하고 착하지 않는 나쁜남자다. 나쁜 남자를 착하다고 표현하기 위해 '차칸남자'로 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차칸남자’는 KBS 2TV 드라마 스페셜 '보통의 연애'로 감각적인 연출을 보였던 김진원 감독과 '미안하다 사랑한다', '이 죽일놈의 사랑' 등을 집필한 이경희 작가가 힘을 모았다. '각시탈‘ 후속으로 오는 12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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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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