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레 빌라스-보아스 감독이 이끄는 토튼햄 핫스퍼가 결국 최우선 영입대상으로 꼽았던 주앙 무티뉴(26, 포르투) 영입에 실패했다. 루카 모드리치를 3000만 파운드에 레알 마드리드로 떠난 보낸 토튼햄은 그 대체자로 무티뉴를 낙점하며 클럽 역사상 최고액인 2000만 파운드의 이적료를 제시했지만 그를 손에 쥐는 데 실패했다.
온갖 정성에도 불구하고 무티뉴 영입이 결국 수포로 돌아가자 토튼햄 역시 큰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더욱이 토튼햄은 무티뉴 영입이 사실상 성사 직전까지 갔음에도 막판 실패한 것이 그에 대한 지분을 갖고 있는 제3자(투자회사)의 개입 때문이라고 설명하며 의혹과 함께 원망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현재 잉글랜드에서는 선수에 대한 지분을 제3의 투자자가 나눠가지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특히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카를로스 테베스와 하비에르 마스체라노가 과거 웨스트햄 소속 시절 각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버풀로 이적할 당시 제3자의 투자자가 지분을 갖고 있어 큰 이적 분란을 불러일으킨 뒤 '계약을 체결하기 전에 클럽이 선수에 대한 제3자의 소유지분을 모두 사들여야 한다'는 조항을 규정해놨다.

5일(한국시간) 가디언의 보도에 따르면, 포르투와 토튼햄은 사실상 무팅요 이적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막판 무팅요에 대한 지분을 15% 가지고 있던 제3의 투자자가 개입하며 결국 계약 성사가 지연됐고, 결국 이적시장 마감과 함께 무팅요의 영입은 실패로 돌아갔다.
가디언은 "지난 2010년 포르투가 무팅요를 같은 포르투갈 클럽인 스포르팅 리스본으로부터 1000만 유로에 영입할 당시 그 해 10월 무팅요에 대한 전체 지분 가운데 37.5%를 제3의 투자자에게 팔았다"고 설명하며 "이후 포르투는 그 중 22.5%를 지난해 8월에 다시 사들였지만 아직 15%가 남아 있는 상황에서 토튼햄, 포르투, 그리고 제3의 투자회사가 이적 시장 마감 전에 합의를 도출하는 데 실패했다"고 설명했다.
가디언은 첼시 역시 3800만 파운드에 헐크 영입을 노렸지만 15%의 지분을 갖고 있는 제3자의 영향으로 결국 제니트로 최종 행선지를 정하게 됐다고 설명하며 이로 인해 포르투갈 출신의 '대어'들이 프리미어리그행에 실패했다고 전했다.
nomad7981@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