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훈, "올 시즌 공격보다는 수비에 포커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2.09.05 17: 46

인천 전자랜드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유도훈 감독이 올 시즌을 앞두고 청사진을 내놓았다.
인천 전자랜드는 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상무 농구단과 연습경기서 78-75로 역전승을 거뒀다. 전자랜드는 1쿼터를 16-22로 뒤진 채 마쳤지만 2쿼터서 37-36으로 역전시킨 뒤 시종일관 리드를 놓치지 않았다.
올 시즌부터 새롭게 전자랜드에 합류한 외국인 용병 리카르도 포웰과 디안젤로 카스토를 비롯해 '베테랑' 강혁, '대형 신인' 차바위 등이 무난한 몸놀림을 선보였으나 조직적인 부분에서 허점을 드러내 쉽지 않은 경기를 펼쳤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서 "공수에서 기본적인 움직임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전체적으로 좋지 않은 경기력을 보였다"고 아쉬움을 나타내며 "수비적인 부분에서 미스 매치가 많이 났는데 훈련과 연습 경기를 통해 이러한 부분을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유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구상했던 큰 밑그림도 밝혔다. "앞선에 이현민과 정병국을 세워 가드 라인을 구성하고 체력이 떨어질 때는 리카르도 포웰에게 가드 리딩을 맡길 생각"이라는 유 감독은 "포웰은 아웃사이드에서도 매치업이 가능한 선수이기 때문에 공격적인 부분에 중책을 맡길 생각이고, 디안젤로 카스토는 공격보다는 인사이드에서 수비와 리바운드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올 시즌은 공격보다는 수비에 포커스를 맞출 생각이다"고 밝혔다.
홀로 몸을 만들고 있어 이날 연습경기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주포' 문태종에 대해서는 "(문)태종이가 팀에 합류하게 되면 공격 옵션이 다양해 질 것이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지난 1월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7순위로 지명한 대학 득점 1위(평균 22.4득점) 차바위(23, 191.8cm)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유 감독은 "(차)바위가 98kg이던 몸무게를 11kg이나 빼 3번뿐만 아니라 2번도 소화할 수 있게 됐다"며 "운동능력과 득점력, 센스 등은 뛰어나지만 순발력이 떨어져 수비력을 더욱 키워야 한다"고 당부의 말을 전하며 "신인이다보니 플레이가 잘될 때와 안됐을 때가 확연히 달라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상무와 두 차례의 연습 경기를 마친 전자랜드는 오는 7일 고양에서 오리온스를 상대로 담금질에 박차를 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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