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태, “어제 양영동 수비, 올 시즌 최고 플레이였다”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2.09.05 18: 15

“어제 양영동 수비가 올해 본 장면 중 최고였다.”
LG 김기태 감독이 전날 경기 8회말 2사 만루에서 팀을 구원한 외야수 양영동의 슬라이딩 캐치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김 감독은 5일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2012 팔도 프로야구’ 삼성과 시즌 17차전에 앞서 전날 경기를 회상했다. 김 감독은 “양영동이 올해 최고의 장면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본인에게는 아직 아무 말도 안했다”며 “사실 번트를 실패했을 때는 바로 서울로 올려보낼까 생각했다. 그래도 번트는 1점짜리고 그 수비는 3점짜리였다. 칭찬해 주는 게 맞다고 본다”고 웃었다.

이후 김 감독은 덕아웃 앞을 지나가는 양영동을 불러 세워서 최고의 수비를 했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어제 경기 후 영동이가 호수비를 했음에도 아무 말도 안하더라. 번트 실패를 계속 염두에 둔 것 같았다”고 전했다. 양영동은 이날도 전날 번트 실패를 잊지 못하며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한편 김 감독은 부임 첫 해 한 시즌이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올해를 돌아보며 “성적이 못나온 것은 내 잘못이다. 그래도 선수들이 안 될 때도 핑계대지 않고 좋은 자세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 선수들이 시즌 막판까지 이러한 자세를 이어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김 감독은 고질병이었던 뒷문불안을 해결한 것에 대해 “전력적으로는 봉중근이 마무리투수로 오면서 경기 후반에도 많이 안심이 된다. 어제 위기상황이라 8회부터 올렸는데 마음이 놓였다. 시즌이 끝나면 결정하겠지만 본인도 마무리투수가 적성에 맞는 것 같아하니 다행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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