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외국인 투수 데니 바티스타(32)가 한국 데뷔 후 최다 탈삼진 12개로 괴력쇼를 펼쳤다.
바티스타는 5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두산과의 홈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 1피안타 5볼넷 12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했다. 지난해 7월 한국프로야구 데뷔 후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 아울러 볼넷 5개도 최다 기록이다.
1회 시작부터 예사롭지 않았다. 1번타자 최주환을 각도 큰 커브로 3구 만에 헛스윙 삼진 돌려세운 바티스타는 손시헌·김현수·윤석민을 3연속 볼넷으로 내보내며 만루 위기를 초래했다. 하지만 오재일을 컷패스트볼, 양의지를 커브로 루킹 삼진 처리하며 실점없이 위기를 넘어갔다.

2회에는 이원석-이종욱-정수빈으로 이어지는 하위타선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경기 시작 아웃카운트 6개 모두 삼진으로 잡은 바티스타는 3회에도 1사 후 손시헌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김현수와 윤석민을 모두 헛스윙 삼진 요리했다.
4회에도 2사 후 이원석을 헛스윙 삼진, 5회에도 2사 1루에서 김현수를 루킹 삼진으로 잡았다. 6회에도 윤석민-오재일을 연속 삼진. 팀이 4-1로 리드한 7회부터 박정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탈삼진 12개는 지난해 9월25일 대전 롯데전에서 기록한 9개를 넘어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이다. 총 투구수는 105개였고 그 중 67개가 스트라이크였다.
탈삼진 12개 중 결정구로 커브가 7개, 컷패스트볼이 3개, 직구가 2개로 변화구의 제구가 기가 막히게 이뤄졌다. 루킹 삼진이 5개나 될 정도로 결정적인 순간 제구도 잘 됐다. 최고 153km의 빠르고 힘있는 직구(54개)를 중심으로 커브(33개) 컷패스트볼(18개)을 섞어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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