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환 무실점 호투’ 삼성, LG에 전날 패배 설욕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2.09.05 21: 36

삼성 라이온즈가 선발투수 윤성환의 7이닝 무실점 호투를 앞세워 LG 트윈스를 꺾었다.
삼성은 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LG와 시즌 17차전에서 1-0으로 승리,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윤성환은 장기인 각도 큰 커브와 직구를 적절히 섞어 던지며 LG 타선을 압도했다. 볼넷이 하나도 없을 만큼 제구력이 뛰어났고 몸쪽 직구도 LG 타자들에게 예리하게 파고 들어갔다. 윤성환은 시즌 6승에 성공했다. 삼성은 7회까지 윤성환이 마운드를 굳건히 지킨 가운데 0-0에서 7회말 3루 주자 강명구의 홈스틸에 LG 선발투수 리즈가 투수보크를 범하며 결승점을 뽑았다.

이날 승리로 1위 삼성은 시즌 65승(44패 2무)을 거두고 2위 롯데와의 승차를 5경기 차이로 벌렸다. 반면 LG는 61패(47승 4무)째를 당했다.
경기는 윤성환과 리즈의 불꽃 튀는 투수전으로 전개됐다. 윤성환이 제구력을 바탕으로 LG 타선을 제압했다면 리즈는 161km 직구를 다섯 번이나 기록할 만큼 불같은 강속구를 뿜었다.
윤성환은 3회초 윤요섭과 서동욱에게 연속안타를 맞아 무사 1, 2루 위기에 빠졌지만 오지환부터 박용택, 이진영을 내리 범타처리하며 실점을 막았다.
4회초부터는 직구와 커브의 제구가 한층 예리하게 형성되며 호투를 이어갔다. 4회초 이병규에게 중전안타를 내준 것을 제외하면 정성훈·서상우·김용의를 모두 커브로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5회초는 삼자범퇴로 마무리, 경기 중반까지 0의 행진을 이어갔다.
윤성환은 6회초 1사후 이진영과 정성훈에게 다시 연속안타를 맞아 주춤거렸지만 이병규에게 던진 몸쪽 직구가 1루 땅볼 병살타로 이어져 이번에도 위기에서 탈출, 7회초도 삼자범퇴로 이날 투구를 마쳤다.
 
7회초까지 0의 행진이 지속된 가운데 3안타로 침묵하던 삼성은 7회말 이지영이 내야안타로 출루, 정형식의 희생번트와 조동찬의 우익수 플라이로 대주자 강명구가 3루 진루했다. 이어 2사 3루에서 3루 주자 강명구가 홈스틸을 감행, 리즈가 순간적으로 투수보크를 범하며 1-0으로 앞서갔다.
이후 삼성은 8회초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겨놓고 마무리투수 오승환을 투입, 1점차 리드를 지켜가겠다는 의지를 보였고 오승환은 세이브에 성공, 경기를 마무리했다. 오승환은 시즌 31세이브로 세이브 부문 선두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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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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