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적 동점포' 윤석민, 홈런 7개 중 5개가 대전구장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09.05 22: 11

역시 대전구장의 사나이였다.
두산 내야수 윤석민(27)이 대전구장에서 또 한번 홈런을 날렸다. 윤석민은 5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한화와의 원정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 8회초 결정적인 동점 홈런을 터뜨리는 등 3타수 1안타 2타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이날 경기 전부터 두산 김진욱 감독은 윤석민에게 남다른 기대를 걸었다. 프리배팅 때 윤석민의 타구가 담장 밖으로 호쾌하게 날아가자 "역시 대전구장에서 잘친다. 한화에 가면 40홈런을 치겠다"며 웃은 뒤 "오늘도 석민이에게 기대를 걸어보겠다"며 미소를 지어보였다.

그럴 만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윤석민은 올해 대전구장 6경기에서 18타수 8안타 타율 4할4푼4리 4홈런 8타점으로 초강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 6월24일 대전 경기에서 한 경기 3개의 홈런포를 폭발시켰고 지난달 8일 대전 경기에서도 데니 바티스타를 상대로 쐐기 홈런포를 날렸다. "대전구장에만 오면 마음이 편하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날 경기도 다르지 않았다. 1회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내며 찬스를 이어준 윤석민은 3회와 6회에는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 대포 한 방으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2-4로 뒤진 8회 1사 1루에서 바뀐 투수 송창식의 2구째 몸쪽 높게 들어온 143km 직구를 놓치지 않았다. 타구는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케 했고 좌측 담장을 훌쩍 넘어갔다. 비거리 110m 동점 투런 홈런. 시즌 7호 홈런인데 그 중 5개가 대전구장에서 나온 것이다. 특히 최근 28경기·51이닝 연속 무피홈런 행진의 송창식에게 가한 일격이라 더욱 의미있었다. 비록 팀이 재역전패했지만 윤석민의 괴력은 대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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