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스타 12탈삼진쇼에 류현진 "17개는 잡아야지"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09.05 23: 03

한화 외국인 투수 데니 바티스타(32)가 한국 데뷔 후 최다 탈삼진쇼를 펼쳤다.
바티스타는 5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두산과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1피안타 5볼넷 12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했다. 비록 구원진이 승리를 날리는 바람에 3승이 물거품됐지만, 인상적인 피칭으로 재계약에 청신호를 켰다.
바티스타의 12탈삼진은 지난해 7월 한국프로야구 데뷔 후 개인 한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이다. 종전에는 지난해 9월25일 대전 롯데전에서 기록한 9개. 올해는 선발 첫 경기였던 지난 7월27일 광주 KIA전 8개였는데 이를 훨씬 뛰어넘은 것이다.

경기 후 바티스타는 "삼진을 의식하지 않았다. 포수 이준수의 볼 배합이 아주 좋았다. 평소 준수와 호흡이 잘 맞는데 오늘도 준수의 리드대로 따른 것이 좋은 결과를 낳았다. 준수 덕분에 쉽게 삼진을 잡을 수 있었다"며 웃어보였다.
그때 류현진이 불쑥 등장했다. 류현진은 바티스타의 탈삼진 숫자가 12개인 것을 확인하고는 "17개는 잡아야지"라며 어깨를 으쓱했다. 류현진은 지난 2010년 5월11일 청주 LG전에서 9이닝 동안 17개의 삼진을 잡았다. 이는 9회 정규이닝 최다 탈삼진 기록으로 지금까지도 남아있다. 연장을 포함한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은 선동렬 KIA 감독이 지난 1991년 6월 19일 광주 빙그레전에서 13회 연장까지 잡아낸 18개다.
한편, 올해는 KIA 윤석민이 지난 4월17일 목동 넥센전에서 기록한 14개가 최다 탈삼진. 한화 류현진과 넥센 강윤구도 13개씩 삼진을 잡았고, 이날 바티스타가 12개로 그 뒤를 이었다.
waw@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