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하극상’, 거침없는 신개념 사석방송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2.09.06 09: 58

MBC 뮤직 새 토크쇼 ‘하하 19TV 하극상’이 지상파 방송에서 볼 수 없는 거침없는 진행으로 기분 좋은 첫 방송을 마쳤다.
지난 5일 첫 방송된 ‘하극상’은 가수 하하, 개그맨 송준근, 프리스타일 미노, 부가킹즈 주비트레인, 박근식 등이 출연하는 토크쇼. 파격적인 성적담론도 솔직하게 이끌면서 시청자들을 사로잡겠다는 기획의도로 시작됐다.
19금(禁) 대화가 곳곳에서 튀어나오는 까닭에 밤 12시가 넘긴 시각에 방송되는 이 프로그램은 고급스럽고 반듯한 맛은 없지만 격식을 허무는 웃음으로 일상에 지친 안방극장을 환기시키는 데는 부족함이 없었다.

이날 첫 방송에서 ‘하극상’은 격식 없는 사석을 보는 듯한 편안한 분위기를 보였다. 예능 프로그램에 익숙하지 않은 주비트레인의 잔뜩 힘이 들어간 눈빛, 청산유수로 쉴 새 없이 하하와 말을 주고받는 미노의 언변, 하하의 깐족거림에 결국 훈남 친구 이미지를 버리고 욕설을 내뱉은 박근식의 분노 등이 첫 방송부터 시청자들을 폭소케 했다.
라디오와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을 통해 진행 실력을 닦은 하하는 혼란스러운 가운데에서도 특유의 악을 쓰는 진행으로 상황을 깔끔하게 정리, 메인 MC로서 가능성을 다시 한번하게 보여줬다.
또한 하하와 ‘무한도전’에 함께 출연 중인 멤버의 센스 넘치는 화환, 전화통화에 응한 정형돈의 하하 공격, 게스트로 출연한 김종민의 분노 섞인 출연 후회 등 정말 친해서 나올 수 있는 웃음코드는 토크쇼 ‘하극상’이 자리매김하는데 큰 도움을 줬다.
하하는 이날 첫 방송 후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솔직하고 자유로운 방송을 만들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아직은 프로그램도 방송되는 케이블방송국도 지상파 방송만큼 시청자들에게는 익숙하지는 않지만 하하와 친구들이 마음껏 놀아도 될 만큼 ‘하극상’은 토크쇼로서 충분한 재미를 가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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