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범, 찌질이 캐릭터의 1인자로 떠오르다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2.09.06 10: 20

쫓기고 도망 다니고 맞고 구박 당하고. 배우 김형범이 찌질이 캐릭터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김형범은 올해 출연하는 작품마다 못난 남자의 대명사 찌질이 역할을 맡아 말 그대로 몸을 던지는 열연을 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JTBC 드라마 ‘빠담빠담..그와 그녀의 심장박동소리’(이하 빠담빠담)에서부터 시작해 현재 출연하고 있는 KBS 2TV 주말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이하 넝굴당), 일일시트콤 ‘닥치고 패밀리’, 채널A 주말드라마 ‘판다양과 고슴도치’까지 찌질이 캐릭터의 향연을 펼치고 있다.

‘빠담빠담’에서는 정우성을 곤경에 빠뜨리려고 하다 교통사고를 당해 혼수상태에 빠지고 ‘넝굴당’에서는 잘나가는 영화감독이 꿈이지만 돈 없고, 빽 없는 환경도 모자라 바람까지 피워 아내 일숙(양정아 분)에게 민폐만 끼치는 남남구 역을 맡아 찌질함의 절정을 보여줬다.
‘판다양과 고슴도치’에서도 만만치 않다. 극 중 동해에게 사기를 친 채무자로 분해 매번 동해에게 쫓겨 도망 다니는 신세다. 뿐만 아니라 KBS 2TV 월화드라마 ‘해운대 연인들’에서도 마약상 오종철 역을 맡아 김강우에게 붙잡히지 않기 위해 뛰고 또 뛰었다.
‘닥치고 패밀리’에서는 최고의 무능함을 선보이고 있다. 열성가족의 삼촌이자 무협 소설작가로 등장하는 김형범은 트래이닝 차림에 러닝셔츠 하나만 입고 머리를 긁적거리며 형인 안석환에게 빌붙어 산다.
항상 무협 소설 용어를 사용하며 행동 할 때에도 입으로 효과음을 내는 등 우스꽝스러운 행동으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전달한다. 이상한 행동들뿐만 아니라 화장실 문을 열고 볼 일을 보는 바람에 우성가족들에게는 기피대상 1호이다. 그러나 그의 문하생인 김동범과 박성광에겐 하늘같은 스승님으로 각종 엽기 행각을 벌인다.
지난 3일 방송된 ‘닥치고 패밀리’에서는 짧은 바지를 입고 거리를 활보해 ‘동네 변태 출몰’이라는 소문을 퍼지게 만들었다. 결국 조카 박희본과 박지윤에게 변태로 오해를 받아 두드려 맞았다.
매 작품마다 감초역할로 시청자들에게 코믹한 재미를 안겨주고 있는 김형범, 그가 또 안방극장에 어떤 웃음을 던질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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