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의 가을을 색다르게 즐길 수 있는 기회가 한국 관객들을 찾는다.
대림미술관에서 진행 중인 '핀 율 탄생 100주년전 – 북유럽 가구 이야기'가 전시 종료를 앞두고 마지막으로 변신한다. 마지막 테마는 북유럽의 아름다운 가을을 빛과 함께 즐기는 이색적인 풍경 ‘스칸디나비아의 가을’(Scandinavian Autumn)로, 핀 율의 가구와 환상적인 조화를 선보일 예정이다.
북유럽의 가을은 밤이 점차 길어지면서 세상이 아름다운 노을로 물들며, 겨울은 흑야라고 불릴 만큼 길다. 때문에 북유럽인들에게 심적, 물리적 빛이 되는 것이 바로 조명이다. 해가 점점 짧아지는 가을부터, 흑야로 대표되는 겨울에 이르기까지 은은하게 실내를 밝히는 빛(조명)과, 편안하고 안락함을 주는 가구는 북유럽 생활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이런 이유로 북유럽의 조명은 자연의 빛을 담아 실내 분위기를 다양하게 연출하고 안정감과 편안함을 주는 기능성과 아름다움으로 유명하다. 9월 ‘스칸디나비아의 가을’에서 선보이는 북유럽의 빛과 핀 율 가구들의 환상적인 조화는 시각적인 즐거움과 함께 가을의 색다른 낭만을 전해준다.
전시장의 북유럽 리빙룸은 전시 기간 동안 총 5회 변신한 바 있다. 4월부터 5월까지는 ‘스칸디나비아 인 코리아’(Scandinavia in Korea)라는 콘셉트로 북유럽 가구의 편안함과 한국 고가구의 고즈넉함을 선보였고, 6월에는 핀 율의 가구가 자연을 닮은 경쾌하고 컬러풀한 패브릭과 매치되어 색다른 매력을 전해준 ‘우먼스 스페셜’(Women’s Special), 휴가와 파티의 시즌인 7월에는 하우스 파티 공간을 선보인 ‘서머 파티’(Summer Party), 8월은 아이들과 아이 같은 동심을 지닌 어른들(키덜트)의 유쾌한 공간 ‘칠드런스 데이’(Children’s Day)로 시시각각 달라졌다.
'변신하는 전시'답게 이번 전시는 10만 관람객을 돌파하며 이전 전시인 칼 라거펠트 사진전과 같은 기간 대비 입장객 2배를 기록하며 성황리에 진행 중이다. 전시는 28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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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미술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