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하지 않은 ‘19禁’ 영화, 왜 관객이 몰리나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2.09.06 17: 16

야하지 않은 ‘19금’ 영화들이 극장가를 점령,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다투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공모자들’과 ‘이웃사람’이 연일 1,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5일 ‘공모자들’은 하루 동안 6만 7,779명을 동원하며 누적관객수 96만 1,475명으로 박스오피스 1위를, ‘이웃사람’이 5일 하루 동안 4만 5,332명을 동원, 누적관객수 205만 7,918명으로 2위에 올랐다.
앞서 ‘간기남’, ‘은교’, ‘후궁: 제왕의 첩’(이하 후궁)과 같이 남녀의 정사장면을 그린 영화들이 크게 화제가 됐고 특히 ‘후궁’은 누적관객수 250만 이상의 관객을 돌파했다. 베드신이 포함된 만큼 대중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던 것.

그러나 범죄 스릴러 영화 ‘공모자들’과 ‘이웃사람’은 이들 영화와는 전혀 다른 19금 영화인데도 관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공모자들’은 중국으로 향하는 여객선에서 벌어지는 충격적인 장기밀매 조직 사건을, ‘이웃사람’은 같은 맨션에 살고 있는 연쇄살인범에 대한 얘기를 다룬 스릴러다.
스릴러가 대중들에게 선호도가 높은 장르가 아니고 잔혹한 장면들이 펼쳐지는데도 두 영화의 누적관객수는 하루가 다르게 쑥쑥 올라가고 있다.
두 영화는 야한 19금 영화들과 달리 현실적인 소재들로 관객들을 자극한다. ‘공모자들’은 2009년 중국을 여행한 신혼부부의 장기밀매 실제 사건을, ‘이웃사람’은 노상 우리가 뉴스에서 접하고 있는 살인사건을 다루고 있어 더욱 눈길이 간다. 특히 ‘이웃사람’은 최근 일어나는 일련의 살인사건들을 생각나게 한다.
실제 우리와 가깝게 맞닿아 있는 사건들을 현실적으로 묘사한 두 영화가 긴장감과 공포심을 높여 영화의 재미를 더하며 이는 입소문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뿐 아니라 배우들의 열연 또한 흥행에 한 몫 하고 있다. ‘공모자들’의 임창정과 최다니엘, ‘이웃사람’의 마동석과 김성균, 김윤진까지 연기파 배우들이 파격적인 변신과 소름 끼치는 연기로 관객들을 쥐락펴락한다.
kangsj@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