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이 될 것인가.
KIA 우완투수 윤석민과 SK 좌완투수 김광현이 7일 광주구장에서 재대결을 펼친다. 각각 소속 팀의 가을야구 티켓을 놓고 벌이는 일전이다. SK는 4강 티켓 수성이지만 KIA는 역전을 노리는 처지이다. 정규리그에서는 5년만에 두 번째 만남이자 포스트시즌을 포함하면 세번째 격돌이다.
두 선수는 지난 2007년 5월 13일 광주에서 첫 대결을 벌였다. 윤석민은 입단 3년차, 김광현 데뷔 첫 해였다. 결과는 김광현이 6이닝동안 2안타 4볼넷을 내주고 5탈삼진을 곁들여 무실점으로 막고 프로 첫 승을 기쁨을 맛보았다.

그러나 윤석민도 밀리지는 않았다. 그 해 선발투수로 보직을 바꾸었다. 9이닝동안 5안타 1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완투를 펼쳤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무릎을 꿇었다. 패전을 떠안고도 에이스의 존재감을 확연히 드러냈다.
두 번째 대결은 가을무대였다. 2011년 10월 8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1차전이었고 이번에는 윤석민이 웃었다. 윤석민은 9이닝동안 3안타 4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완벽에 가까운 호투를 펼치고 1차전 승리를 안겨주었다.
반면 김광현은 4⅔이닝 동안 4안타 3볼넷 1실점하고 5회를 마치지 못하고 내려갔다. 당시는 왼쪽 어깨문제로 공백기를 가진 뒤 시즌 막판 복귀 했었다. 두 선수의 맞대결에 많은 관심을 모았지만 김광현이 완전한 몸상태가 아니었다. 이번 등판은 서로 아무런 문제가 없는 가운데 삼세판 대결이다.
더욱이 서로 양팀에 모두 강했다. 김광현은 통산 23경기(선발 21경기)에서 14승4패, 방어율 2.07의 화려한 성적을 올렸다. 윤석민은 32경기(선발 11경기)에서 6승8패, 6세이브 1홀드, 방어율 2.28을 기록했다. 서로에 대한 강한 승리의지, 그리고 양팀 타선의 득점력에 따라 삼세판 대결의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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