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5일부터 시작되는 스플릿리그에 대비해 현재 강원도 강릉에서 전지훈련 중인 수원 삼성. 정규리그 30라운드를 마친 현재 비록 선두 FC 서울(승점 64)에 승점 11점이 뒤진 채 3위를 달리고 있지만 블루윙즈의 훈련장은 그 어느 팀보다 활력이 넘쳤다.
가장 큰 요인은 역시 부상자들의 복귀다. 수원은 올 시즌 초반 홈에서 8연승 행진을 달리는 등 강력한 위용을 뽐내며 선두 다툼을 벌였다. 하지만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부상자들이 상당수 생겨나며 어려움을 겪었고 결국 고전 끝에 정규리그를 3위로 마감했다.
윤성효 감독으로선 상당히 아쉬운 부분이었는데, 스플릿리그를 앞둔 현재 그러한 고민들은 사라졌다. 실제 지난 4월 포항전에서 쇄골을 크게 다쳐 장기간 결장해야 했던 조동건이 완전한 몸상태로 돌아왔고, 수비수 곽광선 역시 스플릿 출격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 아직 오장은이 회복 중에 있지만 지금의 스쿼드로도 충분히 자신감을 가질 만하다.

지난 3일부터 강원도 강릉에서 선수들과 함께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윤 감독 역시 “시즌 중반에 부상자들이 생겨 밸런스나 조직력이 흐트러졌는데 이제 대부분 돌아왔다. (조)동건이는 이제 90% 이상 몸상태가 올라온 상태고 라돈치치도 부상 이후 잘 해주고 있다”며 이들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오는 15일 홈에서 포항 스틸러스와 스플릿 상위리그 1라운드를 치르는 수원의 윤성효 감독은 “오히려 강팀과 맞대결이 더 편하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윤 감독은 “강한 팀들인 만큼 매 경기가 결승전이고 승점 3점 경기가 아닌, 승점 6점 경기나 다름 없다. 어느 팀이든 넘어설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각오를 밝혔다.
nomad7981@osen.co.kr
수원 삼성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