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이 혼신의 132구를 던진 한화가 갈 길 바쁜 롯데에 고춧가루를 뿌렸다.
6일 오후 대전 한밭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에서 한화는 선발 류현진의 호투와 김태균의 솔로포에 힘입어 롯데에 2-0으로 승리했다.선발 류현진이 시즌 최다 132개의 공을 던지며 8이닝 9탈삼진 무실점으로 괴력투를 펼치며 7승을 거둔 가운데 김태균이 16호 홈런으로 승리를 합작했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한용덕 감독대행 체제에서 5승1패로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롯데는 최하위 한화에 덜미를 잡히며 원정 6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한화 에이스 류현진 역투가 빛난 한판이었다. 무려 10개가 넘는 메이저리그 구단 스카우트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무력시위를 펼쳤다. 시즌 최다 132개의 공을 던지며 8이닝 6피안타 3볼넷 9탈삼진 무실점으로 롯데 타선을 꽁꽁 틀어막았다. 2~3회 득점권 위기에서 실점없이 막아냈고 4회부터 7회 2사 후 대타 박종윤-김주찬에게 연속 안타를 맞을 때까지 퍼펙트 행진. 8회 2사 1·3루 위기에서도 황재균을 삼진으로 잡고 위기를 넘겼다.

이로써 지난달 31일 광주 KIA전에 이어 2경기 16이닝 연속 무실점과 함께 연속해서 승리투수가 되며 시즌 7승(8패)째를 거둔 류현진은 평균자책점도 3점대(3.03)에서 2점대(2.85)로 끌어내렸다. 탈삼진은 시즌 170탈삼진(175개)을 돌파하며 이 부문 1위도 굳건히 지켰다. 이와 함께 역대 개인통산 14번째로 1200탈삼진(1203개)기록도 세웠다.
경기를 마치고 한화 안승민이 류현진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