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점수를 주지 않겠다는 생각이었다".
'대한민국 최고 에이스' 한화 류현진(25)이 올 시즌 최고의 피칭으로 대전구장을 메운팬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10개구단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보는 앞에서 혼신의 132구를 뿌리며 자신이 왜 대한민국 최고 에이스인지 다시 한 번 제대로 입증해 보였다.
류현진은 8회에도 최고 150km 강속구를 찍는 등 전혀 지치지 않은 모습으로 롯데 타선을 제압했다. 2-0으로 아슬아슬한 리드였지만 류현진은 공 하나하나에 혼신의 힘을 불어넣으며 투혼을 발휘했다.

경기 후 류현진은 "점수를 주지 않겠다는 생각 뿐이었다"며 웃은 뒤 "오늘 컨디션이 좋았다. 많이 던져도 괜찮을 것 같았다"고 자신했다. 그는 "8회에도 그렇게 힘들지 않았다. 1회 (김)태균이형이 홈을 쳐주고, 2회에 추가점을 내준 덕분에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고 공을 돌렸다.
이날 경기로 시즌 7승(8패)과 함께 평균자책점을 3점대(3.03)에서 2점대(2.87)로 끌어내린 류현진은 "이제 3승 남았다. 남은 3승을 채워서 빨리 10승하고 싶다"며 7년 연속 10승 달성에 의욕을 나타낸 뒤 "평균자책점도 2점대에서 3점대로 올라갈 일이 없도록 하겠다. 올라가면 안 된다"고 힘줘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메이저리그 진출 여부에 대해서도 "생각하고 있다. 빨리 가면 좋다"며 올 시즌 후 진출에 대한 속내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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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