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송승준(32)은 8월 한 달동안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8월 5경기에 등판한 송승준은 2승 평균자책점 0.51로 완벽한 피칭을 펼쳤다. 경기당 평균 소화이닝은 7이닝, 35이닝동안 볼넷 8개만 허용하며 짠물투를 펼쳤다. 마치 2009년 3경기 연속 완봉승을 따내던 때를 연상케 하는 완벽한 피칭이었다.
이제 달이 바뀌고 찬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과연 송승준이 2위 싸움이 본격화될 9월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송승준은 7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질 '2012 팔도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예고됐다. 6일 대전경기부터 9일 사직경기까지 롯데와 한화는 4연전을 치른다. 2위 굳히기에 나선 롯데에게나, 대행체제로 꾸리고 있는 최하위 한화에게나 모두 중요한 4연전이다.
최근 페이스가 좋았던 송승준이지만 올해 한화와의 경기에선 좋지 못했다. 4경기에서 1승 3패 평균자책점 6.35를 기록한 게 전부다. 8월 호투로 감을 잡은 송승준이 올해 한화전 부진에서 탈출하는 계기를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송승준의 시즌 성적은 23경기 등판 6승 9패 평균자책점 3.50이다.

여기에 한화는 우완 김혁민(25)이 출격한다. 김혁민은 올 시즌 29경기에 나서 7승 8패 평균자책점 3.69를 거두며 한화 선발진에서 제 몫을 다 하고 있다. 박찬호가 후반기 체력적인 문제를 드러내며 류현진과 함께 사실상 한화 선발진에서 원투펀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송승준이 8월에 좋은 감을 유지했다면 김혁민은 그 반대였다. 8월 4경기 평균자책점은 4.07로 나쁘진 않았지만 등판했던 모든 경기에서 패전을 기록했다. 그러다 지난 1일 광주 KIA전에서 7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며 4연패 사슬을 끊었다. 김혁민의 롯데전 성적은 올해 좋았다. 4경기에 나서 2승 평균자책점 2.19만을 기록하고 있다. 데뷔 첫 10승을 노리는 김혁민이 두 자릿수 승리를 위한 교두보를 쌓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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