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더 무서운' 나이트, 다승 공동 선두 도전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2.09.07 10: 40

넥센 히어로즈의 우완 에이스 브랜든 나이트(37)가 내친 김에 다승 부문 공동 선두를 노린다.
나이트는 올 시즌 25경기에서 22경기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투구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해당 부문 1위를 달리는 동시에 평균자책점 1위 2.28, 다승 공동 2위(13승), 승률 2위(.813)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최다패(7승15패)의 오명은 벗은지 오래다.
올 시즌 초반부터 평균자책점 선두를 지켜오던 나이트가 이제 다승왕 싸움에도 팔을 걷어붙였다. 나이트는 지난달 31일 다승 선두 장원삼(14승)과의 맞대결에서 시즌 13승째를 따내면서 장원삼을 묶어놓고 1승 차로 따라붙었다. 7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로 예고된 나이트는 이날 삼성 경기가 없어 공동 선두를 노려볼 만 하다.

나이트는 후반기 들어 더 무섭게 승을 쓸어담고 있다. 8월에는 5경기 모두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며 4승을 거뒀다. 7월 이후 승률은 6승1패로 8할5푼7리에 달한다. 140km 후반까지 나오는 예리한 싱커와 주자 있을 때 피안타율이 2할3리(주자 없을 시 2할6푼)에 불과한 위기관리능력이 나이트의 주무기다.
나이트에게 유리한 것은 상대가 두산이라는 점. 나이트는 4월 7일 두산과의 잠실 개막전에서 승리투수가 된 좋은 기억이 있다. 올 시즌 두산 상대 성적은 4경기 2승1패 평균자책점 1.82였다. 그러나 반대로 주목할 점은 올 시즌 나이트가 개막전 이후 잠실에서의 승이 없다는 것이다. 잠실구장 성적은 5경기 1승1패 평균자책점 3.38. 잠실구장 거친 그라운드가 '땅볼 유도형' 나이트와는 맞지 않을 수 있다.
7일 두산 선발은 우완 김선우(35)다. 김선우와는 지난달 23일 각각 8이닝 2실점으로 열띤 투수전을 펼쳤으나 승패를 가르지 못했다. 나이트가 에이스 리매치에서 김선우를 꺾고 다승 공동 선두에 오를 수 있을까. 나이트의 다승, 평균자책점, 퀄리티 스타트 3관왕 도전이 걸린 한 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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