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프리뷰] ‘윤석민 VS 김광현’, 자존심 대결 벌어진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2.09.07 06: 31

가뜩이나 갈 길 바쁜 두 팀의 상황에 에이스의 자존심 대결까지 겹쳤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투수들인 윤석민(26·KIA)과 김광현(24·SK)이 팀 승리와 자신의 자존심을 걸고 정면충돌한다.
KIA와 SK는 7일 광주구장에서 열릴 3연전 마지막 경기에 윤석민과 김광현을 각각 선발로 예고했다. 첫 2경기에서 1승1패로 우열을 가리지 못한 두 팀이 나란히 에이스를 내세운 셈이 됐다. 포스트시즌 진출 싸움이 치열함을 감안하면 승리를 거두지 못하는 쪽은 타격이 클 수 있다.
지난해 투수 4관왕과 MVP에 빛나는 윤석민은 올 시즌 23경기(선발 19경기)에서 7승6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의 압도적인 느낌까지는 아니지만 여전히 뛰어난 성적이다. 또 다소간 기복이 있었던 전반기에 비해 후반기에는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SK를 상대로도 강했다. 올 시즌 2경기에 등판해 7이닝 동안 1승 평균자책점 0의 빼어난 투구를 선보였다. 또 광주에서는 유난히 힘을 냈다. 원정경기 평균자책점이 4.86인데 비해 광주에서는 11경기에서 1.83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KIA 입장에서는 희망적인 수치다.
이에 맞서는 김광현은 올 시즌 13경기에서 7승3패 평균자책점 3.36을 기록 중이다. 부상으로 뒤늦게 시즌을 시작했지만 점점 나아지는 투구내용으로 팀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김광현은 대표적인 ‘KIA 킬러’로 유명하다. KIA만 만나면 펄펄 날았다. 올 시즌도 2경기에서 2승을 기록하는 동안 자책점은 단 하나도 없었다. SK가 믿는 구석이다.
두 선수의 맞대결은 두 차례 있었다. 첫 맞대결은 2007년 5월 13일 광주에서 벌어졌다. 당시 겁 없는 신인이었던 김광현이 6이닝 무실점 호투로 2실점 완투한 윤석민에 판정승을 거뒀다. 그러나 지난해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윤석민이 9이닝 1실점 완투승으로 복수에 성공했다. 반면 부상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던 김광현은 4⅔이닝 1실점으로 일찍 마운드를 내려갔다.
나란히 7승씩을 기록하고 있는 두 투수에게는 ‘10승 도전’ 측면에서도 물러설 수 없는 한 판이다. 이번 경기에서 승리를 따내지 못한다면 남은 경기 일정상 10승 도전이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팀의 승리, 자신의 10승 도전, 그리고 가장 중요한 자존심까지. 세 마리 토끼몰이를 위한 두 선수의 출격에 야구팬들의 시선이 광주로 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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