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루짱' 에스쿠데로, "마라도나 대단함 어릴때는 몰랐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2.09.07 07: 45

"마라도나가 그렇게 대단한지 어렸을 때는 몰랐다".
FC 서울이 상위 스플릿 1위로 후반기를 맞게 된 데는 새로운 외국인 선수 영입 효과를 크게 봤다. 일본 귀화 출신의 에스쿠데로가 그 주인공. 스페인에서 태어난 에스쿠데로는 아르헨티나 명문인 벨레스 사르스필드 유소년팀에서 축구를 시작했다. 지난 7월 서울로 임대 이적한 그는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지난 6일 춘천 세종호텔에서 가진 인터뷰서도 에스쿠데로는 덥수룩한 수염을 깎지 않았다. 그러나 대화를 해보니 오히려 동생 같았다. 차분하게 일본어로 질문에 대답한 그는 한국에서의 첫 인터뷰를 너무나도 즐거워 했다.

일단 에스쿠데로는 최용수 감독의 기술을 빨리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J리그를 풍미했던 최 감독에 대한 존경의 의미를 담은 발언이었다. 한국으로 오기 전까지 정확하지는 않았지만 최 감독에 대해 알고 있었다. 그러나 여전히 성실한 모습을 보이면서 최 감독은 에스쿠데로를 사로잡았다.
그는 "축구 선수가 골 넣는 방법을 누구에게 일일이 배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최용수 감독님은 다른 방법으로 가르쳐 준다. 물론 여전히 배워야 한다. 시간이 충분하기 때문에 나쁘지 않다. 또 최용수 감독님의 플레이를 지켜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최 감독님의 장점을 모두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에스쿠데로는 아르헨티나의 축구 영웅인 디에고 마라도나, 리오넬 메시와 절친이다. 마라도나와는 큰 아버지인 오스발로 에스쿠데로가 같이 선수생활을 하면서 친해진 것. 어린 시절 마라도나 아저씨와 함께 축구를 하는 등 익숙하다.
메시의 경우도 마찬가지. 에스쿠데로의 사촌이 메시와 함께 어린 시절 축구를 했기 때문에 소개를 받았고 가끔 아르헨티나에서 식사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라도나 아저씨는 그렇게 유명한 사람인지 알지 못했다. 그러나 메시는 정말로 대단한 선수 같다. 가끔 봤지만 지금도 그립다. 분명 메시는 나를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K리그에서 뛰고 있는 남미 출신 선수 중 큰 형 격인 아디와 관계에 대해서는 "아직 충분한 시간을 갖지 못했다. 아디의 아들인 니콜라스와 가끔 놀기도 했다. 그러나 새로운 소식을 들었기 때문에 향후 추이를 지켜보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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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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