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잭슨과 프레디 머큐리, 음악으로 부활하다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2.09.07 07: 36

[해리슨의 엔터~뷰 (Enter-View)] 대중 음악계의 큰 별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Michael Jackson)과 그룹 퀸(Queen)의 보컬리스트’ 프레디 머큐리(Freddie Mercury)가 음악으로 다시 부활한다. 그들이 만약 지금 생존하고 있었다면 마이클 잭슨은 54세(1958년 8월 29일생), 프레디 머큐리는 66세(1946년 9월 5일생) 생일을 막 지냈을 것이다. 안타깝게도 그들의 모습을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현실을 받아들여야 만 하는 음악 팬들을 위로할 음반 발매와 각종 행사들이 세계 도처에서 펼쳐지고 있는 중이다.
먼저 마이클 잭슨의 앨범 “Bad”가 발매 25주년을 기념하는 2장짜리 음반으로 9월 17일 전세계에 동시 발매된다. 전대미문의 걸작 “Thriller” 발표 후 5년 뒤인 1987년 여름에 공개된 “Bad”에서는 팝 음악 역사상 최초로 “빌보드 Hot 100”에 다섯 곡의 넘버 원 싱글을 올려놓는 대기록을 이룬 작품으로, 작년 후배 여성 가수 케이피 페리(Katy Perry)가 “Teenage Dream” 앨범을 통해 5곡의 1위곡을 올려 놓기 전까지는 유일무이한 역사로 남아 있었다.
발표 당시 25개 국가에서 앨범 차트 정상을 차지하고 현재까지 4천 5백만 장이 팔려나갈 정도로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남아 있는데, 기존 수록 곡의 리마스터링 작업은 물론 미발표 음원과 데모 버전이 담기게 될 것이다. 특히 현재 활동중인 인기 뮤지션들인 애프로잭(Afrojack)과 핏불(Pitbull)이 참여 ‘새로운 음악 옷’을 입고 탈바꿈해서 미리 공개된 앨범 타이틀 곡 ‘Bad’의 리믹스 버전에서 알 수 있듯이, 발표된 지 20년이 훨씬 지났음에도 전혀 시대에 동떨어지지 않은 마이클 잭슨 음악 원곡의 세련됨’을 새삼스럽게 발견할 수 있다. 마이클 잭슨이 남겨놓은 작품들은 앞으로도 ‘변화에 변화’를 거듭하며 음악 팬들과 조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유명을 달리한 지 21년이 넘은 ‘불세출의 보컬리스트’ 프레디 머큐리에 대한 팬들의 사랑과 흠모 역시 대단한 듯 하다. 팬들은 9월 5일 66번째 생일날을 ‘프레디 포 어 데이(Freddie For A Day)’로 정하고 공식 홈페이지와 소셜 네트워크에서 다양한 행사를 선보이고 있는데, 그의 트레이드 마크라 할 수 있는 독특한 패션과 콧수염으로 치장하는 코스프레 이벤트를 개최하는 등 록 밴드 출신 ‘최고의 보컬리스트’로 추앙 받아 온 프레디 머큐리를 기억하기 위한 전세계 열성 마니아들의 노력들이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 프레디 머큐리가 발표했던 대표적인 솔로 앨범 “Barcelona”가 오케스트라 편곡으로 재발매 됐는데, 생전 오페라에 많은 관심을 가졌던 그가 스페인 출신 거장 소프라노 몽세라 카바예(Montserrat Caballé)와의 공동 작업을 통해 발매 당시 커다란 화제를 모았던 작품이 바로 “Barcelona”이다. 프레디 머큐리의 카리스마 넘치는 보컬을 잊지 못하는 음악 애호가들에게 다시 한번 ‘뜨거운 감동’을 줄 것으로 기대가 모아진다.
진정 별이 되어 밤하늘을 빛내고 있는 故 마이클 잭슨과 故 프레디 머큐리. 비록 이 위대한 두 아티스트를 영원히 볼 수 없는 슬픔은 잔향으로 남아 있겠지만, 앞으로도 오랫동안 남겨 놓은 ‘음악 유산’을 통해 ‘그들의 부활’을 지켜볼 수 있다는 것이 그나마 위안이 될 것이다.
[해리슨/대중음악평론가]osensta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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