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전 괜찮을까?".
일본 언론이 자국 축구 대표팀에 걱정 어린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알베르토 자케로니 감독이 지휘하는 일본 축구대표팀은 지난 6일 일본 니가타에 위치한 도호쿠 덴료쿠 빅 스완 스타디움서 열린 아랍에미리트연합(UAE)와 평가전서 1-으로 이겼다. 하지만 만족스럽지 못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의 일본이 120위의 UAE에 거둔 성적이라고 보기에는 잘했다고 할 수 없었다.

7일 일본 매체 '닛칸스포츠'는 즉시 자케로니호에 걱정을 표했다. '닛칸스포츠'는 "자케로니호가 UAE전서 고전했다. 이라크전에서 괜찮을까?"라고 보도하며, "이라크와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자케로니호가 큰 불안을 남겼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자케로니 감독은 자신의 지시대로 움직이지 않는 선수들을 지켜보며 초조함을 감추지 못하고 양손으로 자신의 허벅지를 계속 쳤다고 한다. 경기 직후 자케로니 감독은 "가끔 좋은 연계 플레이가 나왔다. 하지만 계속 펼칠 수가 없었다. 몇 개의 플레이가 마음에 들었지만 더 빠른 스피드로 펼쳐야 한다"고 경기 내용이 만족스럽지 않음을 표했다.
'닛칸스포츠'는 선수들의 컨디션에 문제가 있었음을 지적했다. 유럽에서 날아온 주축 선수들 대부분의 컨디션이 떨어졌다는 것. 특히 가가와 신지(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하세베 마코토(볼프스부르크)가 문제였다.
가가와는 전반 45분만을 소화한 가운데 "더 하고 싶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반성이다"며 아쉬워함과 동시에 "몸이 조금 무섭다. 장거리 이동으로 인한 피로라고 생각한다. 조금씩 11일 이라크전에 초점을 맞추고 싶다"고 밝혔고, 하세베는 "평소라면 할 수 있었던 것도 할 수 없었다. 컨디션이 좋았을 때의 모습과 엇갈림이 있다"고 고개를 저어댔다.
'닛칸스포츠'는 일본 대표팀의 불안한 모습이 이라크전으로 이어질까봐 걱정을 감추지 못했다. 최근 6경기 연속 무패(4승 2무)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과 B조서 1위를 달리고 있다는 점을 모두 잊은 듯 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이라크의 감독이 2002년부터 2006년까지 일본의 지휘봉을 잡았던 코임브라 지코 감독이기 때문. '닛칸스포츠'는 "이라크 감독이 궁극의 일본통 지코 감독이다. 큰 불안이 남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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