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셔츠 입을 땐 슬림한 라인에, 카디건 입을 땐 컬러에 주목해야
‘남자의 계절’ 가을이 시작됐다. 이 계절을 떠올릴 때 연상되는 남자의 모습은 아마도 19세기 초 멋내기를 좋아했던 ‘영국신사’ 아닐까.
이들의 부드럽고 세련된 스타일은 현재에 와서 ‘댄디 룩(Dandy Look)’을 만들었고, 흔히 ‘교회 오빠 스타일’로 불리며 차려 입은 듯 단정한 옷 매무새가 특징이다. 또한 현존하는 남자 스타일 가운데 여자들의 선호도가 가장 높아 이성에 관심이 많은 젊은 층에게 인기가 좋다.

옷 잘입는 남자들의 쇼핑몰 ‘토모나리’(http://www.tomonari.co.kr/)의 김혜인 스타일리스트는 “가을과 가장 잘 어울리는 스타일은 단연코 댄디룩”이라며 “셔츠나 카디건을 활용한다면 부드럽고 포근한 이미지의 가을 남자를 완성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
▲ 셔츠, 섹시해지고 싶다면 ‘슬림 핏’에 주목해야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여자가 생각하는 남자의 가장 섹시한 모습은 ‘일에 몰두해 있을 때’라고 한다. 이를 패션 아이템으로 가볍게 풀이해 보자면 바로 ‘셔츠’아닐까. 셔츠 단추를 살짝 풀고, 소매를 가볍게 롤업 했을 때의 이미지는 전형적인 ‘일에 몰두한 남자’다.
하지만 제아무리 멋진 디자인의 셔츠를 선택했다고 해도 흔히 ‘옷 빨’이라 말하는 ‘옷 맵시’가 살아나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일 것. 토모나리 김혜인 스타일리스트는 “옷 맵시를 잘 살리기 위해선 본인의 체형에 어울리는 ‘핏’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마른 체형의 남자라면 아주 타이트한 핏보다는 살짝 넉넉한 일자 핏이 좋다. 적당히 근육이 잡히 체형이라면 살짝 타이트한 핏의 셔츠가 섹시한 매력을 어필하기 좋다. 살집이 있는 체형이라면 가장 기본적인 디자인의 셔츠가 바람직하며, 포켓이나 단추 등 디테일이 독특해 시선을 분산시킬 수 있는 것이 좋다.
더불어 본인에게 맞는 사이즈의 셔츠를 입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셔츠 사이즈를 고를 땐 어깨와 팔 길이에 각별히 신경쓰는 것이 좋은 옷 맵시를 만드는데 도움이 된다.
▲ 카디건, 블랙보다는 브라운으로 ‘부드러운 매력 UP’

여자들과는 다르게 남자는 컬러 옷에 대한 부담이 있다. 하지만 이번 시즌 역시 지난 여름에 이어 각양각색의 컬러가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른다고 하니, 두려움은 잠시 접어두는 것이 좋겠다.
대신, 가을에는 화려한 원색보다는 톤다운 된 무거운 느낌의 컬러가 주를 이루기 때문에 평소 컬러 스타일에 부담을 느꼈던 이들이 ‘컬러 룩’을 시도하기엔 매우 좋은 계절이다.
가을에 어울리는 컬러 룩을 완성하기 위해선 부드럽고 따뜻한 느낌이 나는 ‘난색’에 주목하는 것이 좋다. 색상환 중 빨강, 주황, 노랑 같이 따뜻한 느낌이 나는 장파장의 색이 바로 난색이다. 컬러가 주는 이미지는 심리적으로 주로 편안, 포근, 만족감과 같은 느낌을 낸다.
하지만 이 컬러들은 대체로 실제보다 커 보이는 효과를 준다. 따라서 뚱뚱한 체형에게는 반갑지 않을 수 있겠다. 대신, 카키나 네이비 같은 차가운 느낌의 한색을 선택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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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모나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