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 생 로랑 수석 디자이너' 스테파노 필라티, 남성복 디자인 도전
OSEN 황인선 기자
발행 2012.09.07 14: 28

이브 생 로랑의 전 수석 디자이너 스테파노 필라티(Stefano Pilati)가 이탈리아 남성복 에르메네질도 제냐 그룹의 디자인 수장으로 영입됐다.
스테파노 필라티는 ‘세계에서 가장 옷 잘입는 남자’라는 별명을 가진 이탈리아 출신 디자이너다. 지난 2004년부터 8년간 패션 브랜드 이브 생 로랑의 여성복 및 남성복 라인을 이끌어 왔으나 올해 초 이브 생 로랑과의 계약이 종료됐다.
스테파노 필라티(Stefano Pilati)는 오는 2013년 1월 1일부터 에르메네질도 제냐의 여성 패션 브랜드인 아뇨나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이자 에르메네질도 제냐 브랜드의 디자인 수장으로서 아뇨나는 물론, 제냐 브랜드의 패션쇼와 에르메네질도 제냐의 꾸뛰르 컬렉션도 함께 책임지게 된다. 그는 2013년 6월에 열릴 밀라노 남성복 컬렉션에서 그의 첫 제냐 컬렉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에르메네질도 제냐의 꾸뛰르 컬렉션은 1910년에 설립된 제냐 그룹의 탑 라인으로, 이전에는 별도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존재하지 않았다.

 에르메네질도 제냐 그룹 질도 제냐(Gildo Zegna) CEO는 “스테파노 필라티와 함께 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그의 특별한 재능과 귀중한 경험, 그리고 패션에 대한 무한한 열정은 획기적인 접근으로 제냐 브랜드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라며 "자사의 퓨어 럭셔리 여성 브랜드인 아뇨나가 스테파노 필라티의 리더십 아래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할  것으로 기댄한다"고 밝혔다.
한편, 에르메네질도 제냐 그룹은 남성복 전문 이탈리아 브랜드다. 1910년 비엘라 알프스 지방의 트리베로에서 젊은 사업가였던 에르메네질도가 설립했으며, 창업자인 에르메네질도는 원산지에서 최상급의 원사를 공급하고 혁신을 통해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품질의 원단을 윤리적으로 생산하고자 하는 비전을 가지고 있었다. 현재 4대 제냐 일가가 경영을 맡고 있으며, 1980년대 후반부터 제냐 그룹은 원단, 의류에서부터 액세서리 등으로 그 반경을 넓혀 토탈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를 만들기 위한 사업의 수직화를 주도하는 통합전략을 추구했다.
제냐는 새롭게 떠오르는 럭셔리 소비 시장, 특히 아시아와 BRICS 국가에서의 리테일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1991년 중국에서 단일 럭셔리 브랜드로는 처음으로 매장을 개장했다. 2010년 창립 100주년을 기념한 에르메네질도 제냐는 현재 전 세계 87개국에서 311개의 직영 매장을 포함한 557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2011년 사업 수익은 1,127억 유로를 기록했다.
insun@osen.co.kr
에르메네질도 제냐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