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청소년대표팀이 선발 이수민의 호투와 상대팀의 자멸에 힘입어 역전승을 거두고 미국-일본전 결과를 기다리게 됐다.
한국은 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25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2라운드 마지막 경기인 캐나다전에서 4회말 2점을 먼저 내줬으나 5회 4득점에 성공하는 등 9-2 완승을 거뒀다. 안타는 3개에 불과했으나 사사구만 13개(4사구)를 얻어내며 상대 마운드 난조를 파고들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전체 경기에서 2승3패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방식이 복잡하게 진행되는 까닭에 한국은 이날 저녁 6시에 열리는 미국-일본전의 결과에 따라 순위 결정전 향방이 달라진다.

일본이 승리할 경우 한국, 미국, 콜롬비아 중 TQB(득점/공격 이닝-실점/수비 이닝)에 의거해 한국이 3-4위전에, 미국이 승리할 경우 2승3패 세 팀(한국, 일본, 콜롬비아)의 승자승에 따라 콜롬비아가 3-4위전에 진출, 한국은 5-6위전에 나간다.
한국 선발 이수민은 6⅔이닝 7피안타 7탈삼진 5볼넷(1사구) 3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4회까지 18명의 타자 중 4명에게 볼넷, 1명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줄 정도로 초반 제구가 좋지 않았다. 그러나 경기가 진행될 수록 제구가 안정되면서 탈삼진 능력을 드러냈다.
4회 캐나다가 볼넷과 안타로 먼저 1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가레스 모간의 땅볼로 2사 2,3루가 된 뒤 크리스토퍼 쇼가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먼저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그러나 한국 대표팀이 바로 반격에 나섰다. 5회 1사 후 한승택의 몸에 맞는 볼, 유영준의 안타, 김인태의 볼넷으로 만루를 만들었다. 김민준이 몸에 맞는 볼로 밀어내기 득점을 성공시켰다.
강승호도 풀카운트 끝에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냈다. 윤대영의 땅볼 때 3루주자 김인태가 홈을 밟은 데 이어 1루수 홈송구 실책으로 2루주자 김민준도 홈으로 들어와 4-2 역전에 성공했다.
한국은 7회초 다시 상대 마운드의 자멸로 추가득점을 올렸다. 유영준,김인태가 연속 안타를 때려낸 뒤 김민준, 강승호, 윤대영이 3연속 볼넷을 얻어내 밀어내기로만 다시 2점을 더 뽑았다. 대타 계정웅도 밀어내기 몸에 맞는 볼로 나갔다. 송준석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보탰다. 상대 폭투까지 더해져 7회에만 5점을 뽑았다.
한국은 7회말 2사 1,3루에서 나온 장현식의 폭투로 1점을 더 내줬으나 한국은 여섯 점차 여유있는 승리를 거뒀다. 유영준은 이날 한국에서 유일한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김민준은 사사구 4개(1사구)로 출루해 2도루 2득점을 성공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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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