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청소년대표팀이 선발 이수민의 호투와 상대팀의 자멸에 힘입어 역전승을 거두고 미국-일본전 결과를 기다리게 됐다.
한국은 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25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2라운드 마지막 경기인 캐나다전에서 4회말 2점을 먼저 내줬으나 5회 4득점에 성공하는 등 9-2 완승을 거뒀다. 사사구만 13개(4사구)를 얻어내며 상대 마운드 난조를 파고들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전체 경기에서 2승3패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방식이 복잡하게 진행되는 까닭에 한국은 이날 저녁 6시에 열리는 미국-일본전의 결과에 따라 순위 결정전 향방이 달라진다.

일본이 승리할 경우 한국, 미국, 콜롬비아 중 TQB(득점/공격 이닝-실점/수비 이닝)에 의거해 한국이 3-4위전에, 미국이 승리할 경우 2승3패 세 팀(한국, 일본, 콜롬비아)의 승자승에 따라 콜롬비아가 3-4위전에 진출, 한국은 5-6위전에 나간다.
이정훈 청소년대표팀 감독은 "어제(6일) 일본에 지고 팀 분위기가 많이 쳐져 있었다. 2회 끝난 뒤 선수들을 집합시켜 분위기를 다잡은 게 도움이 된 것 같다. 캐나다가 정말 좋은 팀인데 선수들이 잘해줬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 감독은 "이수민이 119개를 던지면서 호투해줬고 김인태가 마침 안타를 쳐줘 이길 수 있었고 상대 투수들이 제구 난조를 보인 것이 우리에게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미-일전에서 미국이 승리할 경우 일본과 5-6위 순위결정전을 벌인다. 이 감독은 "내일 이건욱, 심재민, 윤형배가 모두 대기하고 있다. 무조건 총력전을 펼치겠다. 다시 한 번 맞붙고 싶다"며 일본에 6일 2-4로 패한 것에 대한 설욕 욕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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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