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그대로 올해 최고의 피칭이었다".
한화 이글스 에이스 류현진(25)이 호투를 펼치며 시즌 10승 달성의 희망을 이어갔다. 류현진은 6일 대전 롯데전에서 8이닝 무실점을 기록했고 132개의 공을 던지는 투혼을 보여줬다. 그러면서 시즌 7승(8패)째를 거두면서 데뷔 후 7년연속 두 자릿수 승리 달성의 가능성을 높였다.
7일 사직구장으로 장소를 옮겨 재대결을 앞둔 사직구장. 한화 한용덕 감독대행은 "어제 현진이는 올해 최고의 피칭을 펼쳤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면서 "동기부여가 되니깐 공이 달라지더라"고 덧붙였다.

한 대행이 말한 류현진의 동기부여는 두 가지다. 바로 해외진출과 10승 달성이다. 우선 6일 대전구장에는 메이저리그 각 구단의 스카우트들이 운집해 류현진의 피칭을 지켜봤다. 올 시즌이 끝나고 포스팅으로 해외진출 자격을 얻는 류현진은 공개적으로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스카우트가 지켜보니 당연히 혼신의 힘을 다 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한 대행은 "올해 현진이는 경기 초반에는 가끔 느슨하게 던질 때가 있었다. 그렇게 방심하다 보면 한 방씩 맞는다"면서 "그런데 어제는 전혀 그런모습이 없었다. 경기내내 집중해서 타자를 상대하는 걸 볼 수 있었다"고 감탄했다.
또한 류현진은 전날 승리를 거두며 10승 달성 가능성을 높였다. 한 대행은 "22경기가 남았는데 현진이가 앞으로 4번, 로테이션에 따라 5번 정도 등판이가능하다"면서 "현진이는 무조건 로테이션 맞춰서 등판 시키겠다. 기록은 영원한 것 아닌가"라며 류현진이 10승을 기록할 수 있도록 최대한 돕겠다는 뜻을 밝혔다. 류현진은 올해 10승에 성공하면 7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로 정민철 코치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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