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필승카드 김광현이 올들어 최악의 투구끝에 조기강판했다.
김광현은 7일 광주 KIA전에 선발등판했으나 에이스답지 못하게 1회부터 부진한 투구내용을 보이며 속절없이 무너졌다. 성적은 2⅓이닝 3점홈런 포함 9피안타 7실점의 부진이었다. 3회 도중 KIA 에이스 윤석민과의 대결도 제대로 펼치지 못하고 내려갔다.
1회 집중타를 맞았다. 선두 이용규에게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내주었고 1사후 안치홍에게는 다시 좌익수 옆으로 빠지는 2루타를 맞고 첫 실점했다. 이어 나지완이 좌전안타를 날려 안치홍을 불러들였고 이어진 2사2루에서 김원섭에게 3유간을 빠지는 안타를 맞았다.
이후 박기남에게도 안타를 맞고 위기에 몰렸으나 추가실점은 없었다. 1회에만 모두 5안타를 맞는 등 보기드문 부진이었다. 김광현은 2회에서도 1사후 이용규를 볼넷으로 출루시켰고 김선빈과 안치홍에게 연속안타를 맞고 추가실점했다.
결정타는 3회 맞았다. 1사후 김원섭을 볼넷을 내주고 박기남에게 3유간을 빠지는 안타를 맞았다. 그리고 김주형에게 4구째 직구를 던지다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을 맞았다. 이만수 감독이 올라와 직접 투수를 교체했고 아쉬운 얼굴로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좌익수 안치용의 1회 중계 악송구와 2회 타구판단 실수로 안타를 만들어주는 등 실수도 컸다. 그러나 김광현의 구위자체가 이날을 위력적이지 못했다. KIA 타자들은 초구구터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며 자신있게 방망이를 돌렸다. 이날만은 김광현이 KIA의 천적이 아니었다.
더욱이 상대투수 윤석민과의 맞대결에 많은 관심을 불러모았던 경기였다. 정규리그에서는 5년만이자 포스트시즌을 포함해 역대 세 번째 대결이었다. 경기전 투수전을 고대했던 팬들에게는 싱거운 쇼였다. 김광현이 초반 속절없이 무너지면서 소문난 잔치에 먹을게 없다는 속담을 재확인하는 경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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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