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연장 끝 두산 꺾고 3연패 탈출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2.09.07 21: 55

배수진을 치고 나선 경기. 결코 놓칠 수 없던 경기를 승리하며 4강 재진입을 위한 가능성을 다시 높였다. 넥센 히어로즈가 신고선수 출신 외야수 문우람의 결정적인 2보살과 연장 11회 상대 수비 실수에 편승한 서건창의 결승 득점에 힘입어 두산 베어스에 신승을 거두고 3연패에서 벗어나 4강 경쟁이 끝나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넥센은 7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 두산전에서 신고선수 출신 문우람의 천금 2보살과 함께 연장 11회초 서건창의 3루 도루 때 포수 악송구에 편승, 결승득점을 올리며 3-2로 신승했다. 넥센은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52승 2무 56패(6위, 7일 현재)를 기록하며 4위(57승 2무 53패) 두산과의 격차를 4경기 차로 좁히며 희망의 끈을 놓치지 않았다.
반면 두산은 선발 김선우의 호투에도 불구 수비 실책과 결정적인 순간 적시타 불발과 주루사로 경기를 그르치고 말았다.

1회초 넥센은 장기영의 좌전 안타에 이은 서건창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선취점 기회를 잡았다. 강정호의 3루 땅볼 때 장기영이 3루까지 진루했고 박병호의 3루 땅볼성 타구 때 이원석이 이를 놓치며 장기영이 홈을 밟았다. 박병호의 타구는 내야안타로 기록되었고 이는 넥센의 선취점이다.
2회말 두산 1사 후 최준석의 투수 앞 내야안타와 양의지의 좌전 안타로 1사 1,2루 기회를 잡았으나 이원석의 3루 병살타로 동점에 실패했다. 4회초 넥센은 1사 후 홈런 선두 박병호의 좌월 솔로포에 힘입어 2-0으로 달아났다. 김선우의 3구 째 커브(120km)를 잘 포착해 당겨친 박병호의 힘이 돋보인 순간이다.
5회말 두산은 이원석의 좌전 안타와 김재호의 중전 안타에 이은 정수빈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 동점 기회를 잡았다. 뒤를 이은 이종욱은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이원석의 득점을 이끌며 1-2 한 점차로 따라가는 득점을 올렸다. 그러나 손시헌의 우익수 뜬공으로 한 점을 만회했다는 데 만족해야 했던 두산이다.
6회초 넥센은 1사 후 강정호의 좌익수 방면 2루타와 박병호의 볼넷으로 1,2루 추가점 찬스를 얻었다. 그러나 유한준의 유격수 병살타로 더 달아나는 데는 실패했다. 6회말 두산은 윤석민의 중전 안타와 최준석의 좌전 안타로 1,2루 기회를 잡은 뒤 이원석의 좌전 안타로 동점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좌익수 문우람의 송구가 상대 2루 주자 윤석민의 발보다 빨리 홈으로 향하며 공수교대로 이어졌다.
7회말 두산은 김재호의 좌전 안타와 나이트의 견제 악송구, 정수빈의 희생번트로 1사 3루 찬스를 다시 잡았다. 이종욱은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때려내며 팀의 2득점을 모두 외야 플라이로 기록했다. 간신히 동점에 성공한 두산이다.
8회말 두산은 2사 후 대타 오재일의 중전 안타와 양의지의 1루 강습안타로 1,3루 기회를 잡았다. 다급한 넥센은 마무리 손승락을 8회 2사에 출격시키는 강수를 두었고 손승락은 이원석을 우익수 뜬공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나이트-김선우의 불꽃 튄 투수전은 계투 싸움으로 바통이 이어졌다.
9회말 두산 공격. 선두타자 김재호가 좌전 안타로 출루한 뒤 정수빈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끝내기 찬스가 왔다. 이종욱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1,2루로 주자가 쌓였고 손시헌의 타구는 좌전 안타가 되었다. 그러나 6회 윤석민을 잡아낸 문우람이 이번에는 빠르고 정확한 송구로 김재호를 여유있게 잡아냈다. 그러나 2사 1,2루로 연장까지 아웃카운트 하나가 남았다.
손승락의 2루 견제가 악송구로 이어지며 이종욱이 3루 진루에 성공, 2사 1,3루가 된 순간. 3-2 풀카운트에서 김현수의 타구는 2루 베이스로 향했다. 강정호가 타구를 잡고 2루 베이스를 찍으며 손시헌이 포스아웃, 경기는 연장으로 흘러갔다.
11회초 넥센 공격. 1사 1루에서 상대 마무리 스콧 프록터의 보크로 서건창이 2루로 진루한 뒤 3루 도루를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포수 최재훈의 송구가 외야로 빠졌고 서건창은 이원석과 충돌한 아픔을 참고 홈으로 달려 득점에 성공했다. 3-2, 넥센이 연장 접전의 승자가 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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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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