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일본에 역전승을 거두며 결승전에 올랐다. 한국은 일본과 5·6위전에서 한일 리턴·매치가 성사, 설욕의 기회를 갖게 됐다.
미국은 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25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2라운드 마지막 경기 일본전에서 10-5로 역전승을 거두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미국은 캐나다와 우승을 놓고 다투게 됐다. 일본이 결승 진출에 실패하게 됨에 따라 한국-일본이 5·6위전에서 다시 또 맞대결이 성사됐다. 한국·일본·콜롬비아가 나란히 2승3패가 됐는데 승자승 원칙으로 한국과 일본에 모두 승리한 콜롬비아가 3·4위전 올라갔고, 한국과 일본이 5·6위전에서 맞붙게 된 것이다.
일본은 3회초 1사 후 볼넷으로 출루한 모리 토모야가 미국 선발 도미닉 타콜로니의 거듭된 폭투에 2루와 3루 연속 진루했다. 다무라 다츠히로와 오타니 쇼헤이의 연속 볼넷으로 이어진 2사 만루에서 사사가와 교헤이의 밀어내기 사구로 선취점을 올린 뒤 미즈모토 겐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추가점을 올렸다.

4회초에도 일본은 호조 후미야의 볼넷과 이요타의 카즈키의 희생번트로 잡은 1사 2루에서 모리의 좌전 안타로 1·3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가네코 료타의 타석에서 상대 투수 케빈 데이비스의 폭투 때 3루 주자 호조가 홈인하며 3-0으로 달아났다.
하지만 미국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4회말 크리스토퍼 오케이의 유격수 내야 안타와 윌리엄 아브레유의 볼넷으로 잡은 2사 2·3루 찬스에서 크리스찬 아로요가 좌측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1점차로 추격했다. 5회말 볼넷으로 출루한 라이언 볼트가 희생번트와 도루로 3루에 진루한 뒤 상대 폭투 때 홈을 밟으며 3-3 동점.
일본이 6회초 다무라의 희생플라이와 오타니의 적시타로 2점을 다시 달아났지만, 미국은 6회말 볼트의 적시타로 다시 1점차로 따라붙은 뒤 7회말 캐번 비지오와 아로요의 연속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고, 비지오가 상대의 폭투 때 득점하는 등 안타 2개와 상대 실책 2개로 4득점하며 순식간에 8-5로 전세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8회말에도 2점을 더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미국 두 번째 투수 데이비스가 6⅓이닝 3실점으로 구원승. 아로요가 2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이로써 한국과 일본은 8일 오전 10시 목동구장에서 5·6위전을 치르게 됐다. 한국은 지난 6일 일본전에서 후지타미 신타로의 완투 역투에 막히며 2-4로 분패한 바 있다. 일본에 압축 배트 의혹을 제기하고도 아쉽게 패배한 이정훈 한국대표팀 감독은 "이건욱·심재민·윤형배가 모두 대기한다. 무조건 총력전을 펼치겠다"며 설욕을 별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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