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롯데 자이언츠의 에이스는 명실공히 좌완 쉐인 유먼(33)이다. 시즌을 앞두고 롯데 유니폼을 입은 유먼은 올 시즌 25경기에 등판, 12승 6패 평균자책점 2.49를 기록 중이다. 평균자책점 2위, 탈삼진 2위 등 최고의 성적을 거두며 한국 프로야구를 평정하고 있다.
그렇지만 최근 등판이었던 1일 사직 LG전에서 유먼은 체면을 구겼다. 올 시즌 모든 등판에서 5이닝 이상 책임졌던 유먼은 당시 LG의 집중타에 견디지 못하며 1⅔이닝 7피안타(1피홈런) 4실점으로 무너졌다. 시즌 첫 조기강판이었다.
에이스 유먼이 한화를 상대로 명예회복에 나선다. 유먼은 8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질 '2012 팔도 프로야구' 한화와의 경기 선발로 예고됐다. LG전 당시 유먼은 제구에 문제를 드러냈고 구위 역시 정상이 아니었다. 특히 주무기인 서클 체인지업이 떨어지지 않아 LG 타자들의 먹잇감이 됐다. 평소 쾌활한 유먼은 LG전 이후 부쩍 줄어든 말수와 함께 호투를 다짐하고 있다.

유먼은 한화전에 3경기 나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2.60을 기록 중이다. 분명 호투한 것이지만 시즌 성적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정규시즌 종료까지 21경기만을 남겨둔 롯데는 2위 굳히기가 최종 목표다. 유먼이 한화전에서 명예회복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화는 좌완 윤근영(26)을 내세워 사직구장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윤근영은 올 시즌 12경기에 등판,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하고 있다. 직구 최고구속은 140km대 초반에 머무르지만 과감한 몸쪽 승부와 제구가 강점이다.
선발 데뷔전이었던 지난달 22일 문학 SK전에서 윤근영은 5⅓이닝 3실점으로 제 몫을 다 했지만 승리와는 거리가 멀었다. 대신 일주일 후 대전 넥센전에서 윤근영은 8년만에 승리투수가 되는 기쁨을 누렸다. 올 시즌 롯데전 등판은 처음, 윤근영이 직전경기 감동을 재현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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