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8U] 감독-선수 모두가 벼르는 일본전, 설욕 가능할까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2.09.08 07: 14

"다시 일본과 만나길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지난 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25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한국과 캐나다전.
한국은 이날 캐나다 투수진의 컨디션 난조에 사사구 13개를 얻어내며 9-3 완승을 거뒀다. 그러나 감독도 수훈 선수도 모두 크게 웃지 않았다. 전날(6일) 일본에게 당한 2-4 패배의 아쉬움이 아직 짙었다.

캐나다전에서 119개의 공을 던지며 6⅔이닝 3실점을 기록한 좌완 이수민(17)은 "다시 일본과 만나길 간절히 바란다. 내일(8일) 또 던질 수 있다. 다시 싸워 이기고 싶다"고 간절한 마음을 전했다. 이정훈(49) 청소년대표팀 감독도 "다시 일본과 만난다면 총력전을 펼치겠다"며 설욕을 다짐했다.
공교롭게도 한국은 일본과 다시 만나게 됐다. 일본이 7일 저녁 열린 미국과의 2라운드 최종전에서 5-10으로 패했다. 똑같이 2승3패를 기록한 한국, 일본, 콜롬비아 중 승자승 원칙에 따라 콜롬비아(일본, 한국에 승)가 3-4위 결정전에 진출하면서 한국, 일본은 나란히 8일 5-6위 결정전에 나선다.
선수단 모두가 설욕을 벼르고 있는 숙명의 일본전이지만 여전히 쉽지 않다. 지난 6일 한국 타선에 9이닝 2실점 완투승을 거둔 우완 투수 후지나미 신타로(18)는 7일 미국전에서 1⅓이닝 동안 몸만 풀었다.
지난달 고시엔 대회에서 160km를 기록한 '괴물 투수' 오타니 쇼헤이(18)는 최근 타자 겸 외야수 혹은 지명타자로만 출장하고 있지만 언제든 마운드에 오를 수 있는 에이스다. 한국 타자들은 오타니의 공을 한 번도 실제로 보지 못한 상태다.
한국은 팀 평균자책점 3위(2.39), 팀 타율 2위(.282)에 올라 있고 일본은 팀 평균자책점 1위(1.73), 팀 타율 3위(.275)에 이름을 올려 실력도 비등비등하다. 그러나 후지나미의 130km대 초반 빠른 슬라이더를 또 다시 넘어서지 못한다면 이번에도 녹록치 않은 싸움이 될 듯하다.
한국팀 선발로는 우완 이건욱(17), 좌완 심재민(18) 등이 대기한다. 좌우 투수의 어깨에 한일전이 달려 있다. 한국이 8일 대회 마지막 경기를 보람차게 마무리할 수 있을까. 8일 오전 10시 목동구장에서 사명감을 갖고 뛸 청소년들을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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