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스 D-1, '피에타' 수상 축포 터질까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2.09.08 11: 41

제 69회 베니스 국제영화제가 폐막을 하루 앞둔 가운데 김기덕 감독의 영화 '피에타'가 황금사자상을 수상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피에타'는 악마 같은 남자 강도(이정진 분) 앞에 어느 날 엄마라는 여자(조민수 분)가 찾아와 이 두 남녀가 겪게 되는 혼란, 그리고 점차 드러나는 잔인한 비밀을 그린 작품. 특히 한국영화로서는 무려 7년 만에 베니스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돼 화제를 모은 작품이기도 하다.
이탈리아 출국 전, 영화를 만든 김기덕 감독과 두 주연 배우 모두 베니스 국제영화에제 초청된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는 뜻을 전했지만 현재 영화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는 것은 단연 '피에타'의 수상 여부. 일단 현지 공식 상영 이후 외신들의 호평이 쏟아지고 있어 수상의 가능성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Sala de grande에서 공식 상영을 마친 '피에타'는 상영 후 10여 분간의 기립박수를 받는가 하면 로이터, 할리우드 리포트 등 여러 외신들이 앞다투어 '피에타'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베니스 국제영화제와 관련한 언론평점에서 별점 5점 만점에 무려 4개 반을 받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으며 이에 관해 할리우드 리포트의 올리버 리텔턴은 "지난 한 주간 가장 큰 호응을 얻었던 영화는 단연코 '피에타'였다"라고 언급해 황금사자상 수상의 가능성을 높였다.
이뿐만이 아니다. 로이터, AFP 등은 '피에타'를 황금사자상 수상의 최종 후보로 지목하기도 했다. 프랑스 연합통신 AFP는 베니스 영화제 일일 소식지 '베네치아 뉴스'에서 23명의 영화 평론가를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피에타'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보도했으며 로이터는 '피에타'를 황금사자상 최종 경쟁후보로 언급한 것.
이처럼 '피에타'가 황금사자상에 한발짝 더 다가섰지만 만만치 않은 경쟁작 탓에 수상이 그리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피에타'의 가장 큰 경쟁작으로 거론되고 있는 작품은 폴 토마스 앤더스 감독의 '더 마스터'.
폴 토마스 앤더스 감독은 지난 2008년 제 58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감독상 수상, 2002년 칸 영화제 감독상 수상 등의 이력이 있는 세계적인 감독이라 이번 제 69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역시 수상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더불어 울리히 사히들 감독의 '파라다이스:믿음' 역시 유력한 황금사자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작품이다.
이처럼 쟁쟁한 경쟁작들을 뚫고 '피에타'가 베니스 국제영화제 최고의 상, 황금사자상을 거머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제 69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수상작 발표는 오는 9일 새벽 2시(한국시간)에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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